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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악재' 팍팍해지는 가계 살림

은행 대출 금리 2년 전 연 2%대에서 대부분 4%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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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금리 이미지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전주에 사는 직장인 이종환(35·남)씨는 최근 신혼집을 마련하는데 부족한 전세금을 구하기 위해 은행 대출 금리를 알아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대출 상담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연 2%대로 전세 대출이 가능했는데 올해 들어 시중은행 대부분이 연 4%대 안팎을 보이고 있어서다. 

결혼 자금을 모으기에도 빠듯한 이씨는 전세 대출의 이자 걱정을 못 이기고 은행 대출 창구를 다니며 좀 더 낮은 대출 금리가 있는지 수소문하고 있었다.

이처럼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전과 비교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은 금융기관의 대출 증가폭이 확대돼 가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의 도내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전북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올해 1월(+5543억원)의 경우 지난해 12월(+3292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관별로는 제1금융권인 예금은행(+1242억원→+1252억원)이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제2금융권인 비은행 예금취급기관(+2050억원→+4291억원)은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 여신은 지난해 12월(+1242억원)에 이어 올해 1월(+1252억원)에도 늘어 증가세가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여신은 지난해 12월(+2050억원) 보다 올해 1월(+4291억원) 증가폭이 2배 이상 확대됐다.

기관별로 상호금융(+986억원→+1359억원), 새마을금고(+939억원→+1171억원), 신용협동조합(+313억원→+896억원) 등 대부분의 기관에서 증가폭이 확대된 추세다.

도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이 지난해 11월(-818억원) 보다 지난해 12월(208억원)  반등한 이후 올해 1월(206억원) 증가세가 지속됐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11월(808억원) 이후 지난해 12월(533억원), 올해 1월(422억원)에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더욱이 문제는 도내 금융기관의 대출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시중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금리는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다.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지난 2월에 한 달 만에 0.06%p 올라 1.70%로 집계됐다. 

도내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금리 수준이 시중은행들의 예금과 적금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에도 반영이 되지만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도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출자들은 대출 규제에 이어 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에 더 많은 이자를 줘야 해 가계 살림은 더욱 팍팍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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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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