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임준·문택규 예비후보 네거티브 난타전에 지역민들 '일침'
동군산주택 조합 “서민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면 좌시하지 않겠다”
“상대 비방하면 부메랑 돼 돌아온다. 본인 홍보 통해 표심 얻어라”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이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던 시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않고 또다시 비방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 비방전과 관련된 한 단체는 “서민들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문택규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보도 자료를 내고 “도의회에서 열린 강임준 군산시장 시의원 보궐선거 개입 의혹 제기 기자회견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면 강 후보는 시민 앞에서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면서 “후보자 검증으로 함량 미달인 후보자가 민주당 지자체장 후보가 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퇴직 공무원이 강 시장으로부터 폭언과 갑질을 당한 스트레스로 현재도 심리적 불안한 상태이며,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선 14일 기자회견을 한 A씨의 주장을 문제 삼아 강임준 예비후보를 도발한 것.
강임준 예비후보 측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같은 날 강 예비후보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문택규 예비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출신으로 누구보다 공명선거와 정책선거를 권장해야 하지만, 특정 주장을 여과 없이 공식 입장으로 발표하는 등 혼탁 선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와 관련 비방전에 거론된 퇴직 공무원과 이해관계 당사자인 동군산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내 집 마련 꿈이 좌절된 서민들을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문택규 예비후보가 군산시 퇴직 공무원이 강임준 시장으로부터 폭언과 갑집을 당해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며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보도 자료를 낸 것은 주택조합원들의 피해 과정에서 빚어진 언쟁과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사안을 지적한 것”인지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군산시장 예비후보들은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지 않고 서민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되며, 누구든 서민의 아픔을 선거에 이용하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민 박상훈 씨(58)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면서 “후보들은 상대에 대한 비난보다 본인 홍보를 통해 유권자 표심을 얻어야 한다”고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일 민주당 군산시장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들은 경선 기간 동안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정책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산=문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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