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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지자체 과학관 최초 도입된 바리스타 로봇 보니...20초만에 음료 한잔이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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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지자체 과학관 최초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 설치된 바리스타 로봇 운영개시 기념 시음회가 열렸다/사진=김선찬 기자

"OOO 번호 음료 나왔습니다."

남원항공우주천문대에 지자체 과학관 최초로 설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바리스타 로봇의 안내말이다.

2일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입구 오른쪽에 조성된 VR체험실 앞에 서비스용 바리스타 로봇 1대가 들어서 있었다.

아메리카노와 주스, 아이스크림 등 원하는 메뉴와 수량을 선택하고 주문 버튼 누른 다음 카드를 이용해 계산을 했다.

주문이 완료된 뒤에는 QR코드가 담긴 영수증이 나오면서 주문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문과 함께 움직이기 시작한 커피머신 로봇은 일사불란하게 역할 분담해 커피를 제조했다. 

미세한 센서들이 부착된 6축 단관절로 이뤄진 한쪽의 로봇팔은 먼저 컵을 집고 컵 안에 들어가 있을 수 있는 먼지를 털어낸 뒤 커피 머신기에 올려놓았다.

동시에 또다른 로봇팔은 분쇄된 커피 원두를 받고 잔여 가루를 털어냈다.

커피머신기에서 뜨거운 물이 내려오고 주문을 한 지 20여초 만에 커피 한잔이 만들어졌다.

영수증에 적힌 QP코드를 찍자 자신의 주문번호와 일치한 커피만을 받을 수 있었다.

커피를 만들어 낸 두 팔의 로봇은 정면을 보면서 인사를 하고 손을 흐드는 모션을 취했다.

저렴한 가격(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 2000원, 아이스크림·주스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음료와 함께 쉽게 접할 수 없는 바리스타 로봇은 볼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한편 이날 열린 바리스타 로봇 운영개시 기념 시음회 현장에서는 커피가 너무 진하고 메뉴의 다양화, 현금 결제가 불가능하지만 기계에 거스름돈이 적혀있는 등의 개선사항이 나왔다.

가끔 음료 컵이 2개씩 겹쳐서 나오거나 아이들을 위한 빨대 구비, 안내 음량 문제, 남원항공우주천문대 입장권을 활용한 음료 구입 방법들도 요구됐다. 

바리스타 로봇은 지난해 8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한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1억여만원(국비 6580만원·시비2820만원 등)의 예산으로 설치됐다.

남원시는 올해 3월에 바리스타 로봇 설치를 완료하고 4월에는 로봇과 키오스크 호환작업 및 마감공사, 28일에 식품자동판매기 영업신고를 완료했다.

로봇 설치업체인 정범준 (주)상화 대표이사는 "이번 바리스타 로봇은 커피가 잘 추출되고 얼마나 튼튼하게 오래 지급될 수 있는가라는 점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아이들이 로봇을 통해 모티브를 삼아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향후 직업을 가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지호 관광시설사업소장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로봇시대를 대변하는 또 하나의 모델이다"며 "많은 관광객들이 바리스타 로봇을 통해 우리 삶의 변화를 보다 다채롭게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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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항공우주천문대 #바리스타 로봇 #본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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