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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상교수제 시작부터 좌초위기

채용인원 19명 중 단 3명만 지원
진안군의료원에 일단 배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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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전경. 사진=전북일보 DB

야심차게 시작한 공공임상교수제가 시작부터 좌초위기에 직면했다. 지원자가 없어서다.

지난 31일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6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기간 채용공고 결과 19명 중 단 3명이 지원했다.

공공임상교수제는 국립대병원 소속의 정년보장 정규의사로 소속병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돼 코로나19 감염병 같은 재난 대응 등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하는 의사인력이다. 임용기간은 최소 3년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재임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소속병원과 지방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간 순환 근무를 하면서 지역의 공공의료수요에 대응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생각이었다.

전북대병원도 시범사업기관으로 선정돼 군산의료원·남원의료원·진안의료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인 파견을 준비해왔다.

당초 전북대병원은 19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해 군산의료원에 6명, 남원의료원 7명, 진안군의료원에 6명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단 3명만이 지원하면서 전북대병원은 군산‧남원의료원이 아닌 진안군의료원에 일단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공공임상교수 모집결과가 참담하다”면서 “당초 약속했던 인원을 해당 의료원에 다 배치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푸념했다.

공공임상교수제에 지원이 적은 이유로는 채용시점과 한시적 계약직 등이 주된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7월 선발이면 이미 의료인력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시점”이라며 “채용시점을 의료인들의 대거 이동이 있는 3월 채용이 되어야 하고, 3년의 계약직이라는 점도 의료인들이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감염내과 등 희소성이 높은 의료인력 채용을 지역의료원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감염내과 등은 전북대병원도 정식 채용이 어려울 정도로 모집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역에서 본원도 구하기 힘든 의료분야를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채용해 지역의료원에 파견하는 것자체가 무리한 점이 많다”면서 “공공임상교수제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빠른 시행을 위해 허술하게 제도가 변경된 점도 많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임상교수제의 세부정책을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내년까지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은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이 150여 명의 공공임상교수를 선발, 지방의료원 등 전국 41개 공공의료기관에 파견·배치 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12명만 이번 선발에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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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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