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긴축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민연금공단의 2분기 수익률이 하락 후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82조 7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8.00%의 수익률을 보였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19.58%, 해외주식 –12.59%, 국내채권 –5.80%, 해외채권 –1.55%, 대체투자 7.25%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음(-)의 성과를 나타낸 것은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손실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주식과 채권 모두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경기가 악화한 것은 광범위한 물가 상승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다.
통화정책 경계감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기금이 보유한 주식·채권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수익률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데 기여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 등은 주요 해외 연기금의 운용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기준 주식시장은 변동 폭이 축소되고,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이 둔화되며 2분기 대비 안정화 되어가는 모습이며, 국민연금 수익률도 약 –4%(잠정)로 회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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