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야외 공연장서 당원·지지자 1000여명과 타운홀 미팅
"전북, 강원·제주처럼 특별자치도로"...16일 현장 최고위원회의
"전북을 특별자치도로 강원과 제주처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 대표 취임 후 전북을 처음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첫 일정으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전북도청 야외공연장에서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를 주제로 당원과 지지자 등 1000여 명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박찬대 최고위원, 김윤덕·양경숙 의원, 이병철 도의원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표는 "전북은 3중 소외감을 갖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 전략에 따른 지방 소외, 영·호남 지역주의에 따른 호남 차별, 전남·광주 중심의 호남 챙기기에 따른 전북 소외 정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청메가시티와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전남·광주 통합경제권을 얘기하는데 전북이 빠졌다"며 "전북이 전남·광주와 같이 묶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한 "남원 공공의대 문제는 여야가 합의했고 (전북이) 금융중심지로도 가야한다는 것도 일리가 있는 얘기"라며 "지역균형발전은 앞으로 꼭 취해야 할 중요한 전략으로 민주당은 최대한 책임감 있게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역대 최대의 쌀값 폭락과 관련해서는 “(전 세계)식량안보 전쟁인 쌀값(80㎏)이 지난 2016년 22만3000원에서 올해 17만원으로 폭락했다. 안타깝다”며 “장기적으로 쌀값 적정을 통해 농업인이 안빈낙도하는 행복한 농촌이 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 안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존중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원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지역 대의원모집이나 복당시스템 등 더나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며 "공천 혁명을 통해 물갈이를 하지 않으면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남·광주에서 들은 것보다 구체적인 질문이 많다. 민주당은 당원이 중심이 된 민주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대의원 선출과 지역위원회 관리 등 소통과 관련해 시스템을 구축해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당과 당원, 나아가 국민들과의 거리감·괴리감 이런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만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사랑받는 민주당을 만드는데 여러분들과 같이 논의를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해당행위 당원의 신속한 처리와 빠른 복당 처리 △지난 선거에서 국민의힘 전북 지지율이 역대 최고인 19%에 이르렀지만 경각심 없는 전북지역 시·도의원 △공석인 전주을 지역구위원장 처리 등 다양한 지적과 질문이 이어졌다.
한편 16일 오전에는 전북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전북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오후에는 민생 현장 방문 일환으로 국내 최대 벼 생산지역인 김제를 찾아 농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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