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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왕궁 축산단지, 뉴 에덴 프로젝트로 변신 꾀한다

영국 콘월 폐광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국립생태원 모델이 된 에덴 프로젝트 접목
왕궁면 온수리·구덕리 정착농원 일원 179만㎡ 대상 지형·식생 복원 및 생태학습공간 조성
에덴 프로젝트 팀과 연내 MOU 예정 및 환경부 녹색복원사업 등 정부 공모 적극 대응
세계적인 생태계 복원 명소 자리매김, 친환경 도시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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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콘월 폐광지역 에덴 프로젝트 시행 전 모습(왼쪽)과 시행 후 친환경 정원으로 변신한 모습/사진=익산시

한센인 정착촌인 익산 왕궁 축산단지가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생태계 복원 명소로 변신을 꾀한다.

익산시는 영국 콘월 폐광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해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의 모델이 된 에덴 프로젝트를 도입해 축사 운영으로 오염·훼손됐던 왕궁면 일대를 대상으로 친환경 복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한센인 격리 정책과 편견을 피해 이주한 한센인의 아픔과 희생의 땅이었던 왕궁지역이 희망의 땅으로 변모하는 것은 물론, 축산 악취 및 수질 오염의 근원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훼손 생태계 복원 명소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는 방치된 폐광지역을 친환경 교육 및 관광용 실내정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사업비 2540억원(지역개발기금, EU펀딩 등)이 투입돼 15만㎡ 부지 내 여러 개의 돔(바이옴)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식물 약 5000여 종이 서식하도록 한 프로젝트다.

개장 이후 최초 5년간 지역에 1조 5000억원(관람 수입 2000억원, 체류형 관광객 1조 3000억원) 상당의 경제효과를 창출했으며, 매년 약 150만명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에덴 프로젝트 팀은 영국을 넘어 전 세계 6개 대륙에 걸쳐 13개 글로벌 프로젝트(8개 조성 완료, 7개 조성 중)를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익산시는 지난 8월 오택림 부시장을 필두로 영국을 방문, 에덴 프로젝트 팀을 만나 익산 도입을 협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한센인 정착촌이면서 오랜 기간 축사 운영으로 인해 새만금 수질 오염과 극심한 악취 등 환경오염 진원지로 낙인이 찍힌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에덴 프로젝트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익산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제안이 주효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시가 구상하고 있는 뉴 에덴 프로젝트는 왕궁면 온수리·구덕리 정착농원 일원 약 179만㎡를 대상으로 지형·식생을 복원하고 생태학습장과 자연놀이시설, 탐방로 등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시는 영국 에덴 프로젝트 팀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연내 MOU를 체결하고 환경부가 준비 중인 국토환경 녹색복원사업 등 정부 공모에 적극 대응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택림 부시장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정부 부처 합동 왕궁 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추진된 현업축사 매입이 올해 완료될 예정이며, 이에 발맞춰 매입 부지의 연결성을 확보하고 생태축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영국의 에덴 프로젝트를 접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으로 인해 훼손되고 오염된 지역이 친환경적으로 복원됨으로써 기존 한센인 정착촌이 세계적인 훼손 생태계 복원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만경강과 새만금 일대 생태계 네트워크 구축, 생물다양성 증진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 친환경 도시 이미지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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