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열려
기틀다진 시간 평가, 첫 화두는 규제완화
"생각보다는 느리지만, 생각대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범기 전주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밝힌 소회다. 기존에 구상한 정책과 사업들이 당초 생각보다 속도를 내지는 못하지만, 방향은 알맞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집약된 문장이다.
11일 시청 4층 회의실에서 '민선 8기 출범 100일 기자회견'이 열렸다. 시민들의 큰 기대와 우려 속에 출범한 우범기 전주 '시정' 첫번째 공식 평가 무대다.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의 화두는 '지킬 것'과 '바꿀 것'을 확실히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가운데 방점은 '바꿀 것', 특히 '규제 완화'가 주요 키워드로 꼽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강한 경제도시 도약과 전주의 대변혁을 위해 과감한 혁신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 시장이 민선 8기 100일의 성과를 언급하며 가장 처음 밝힌 것은 전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과감히 허물겠다는 각오였다. 그동안 시의 성장을 저해했던 각종 규제 완화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우 시장은 “민선8기 100일간은 전주가 다시 한 번 대도약하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 규제 완화와 조직개편 등 벽을 허물고 기틀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서 “이제 미래 천년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속도감 있는 개발과 전주발전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 도시 전체의 대변혁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적률, 건축물 높이 및 고도지구 층수제한 등 불필요한 규제 철폐와 도시 성장의 주요 동력 중 하나인 민간투자를 이끌겠다는 취지다. 이와 맞물려 있는 오랜 현안 가운데 전주종합경기장 개발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의 물꼬를 텄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주요 관심사인 개발이익환수 문제와 관련해 집중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전주·완주 통합 추진과 관련해서는 "일방적으로 추진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면서 완주군의 발전에 대한 믿음이 생기도록 행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100일의 소회와 관련해 우 시장은 "각종 행정적 절차 때문에 하고 싶은 일에 비해 진도가 빠르지는 않았다"면서도 "오히려 차분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 준비 기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우 시장은 전주 대변혁의 원년인 오는 2023년에 추진될 주요사업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등 힘찬 출발을 준비하고, 도시성장과 시민만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와 민주당 윤리심판원 징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염려는 감사하지만 전주시를 바꾸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모두 깔끔하게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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