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전세수요 감소로 전세가격 하락 폭 증가...매물도 넘쳐나
매매가격도 하락하면서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추월하는 역전세 공포 확산
금리인상과 전세수요 감소로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고 물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속적인 하락이 예상되면서 역전세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전문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8월말 이후 매주 0.03~0.05%P씩 하락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한달 동안 0.23% 떨어졌다.
이달들어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첫 주는 –0.17%P, 둘째 주는 –0.23%P의 변동률은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물량은 급증하고 있다.
이날 기준 전북지역 아파트 전세물량은 1만2989건으로 한달 전 1만2149건보다 6.9%가 늘었고 2달 전 1만1520건보다는 12.7%가 증가했다.
이는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중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최저 4.9%에서 최고 7%에 달해 올 초 3~4%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올랐다.
올 초에 1억 원의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다면 매월 25만원의 이자를 내면 되지만 현재는 50만원 이상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대출받기도 까다로운 전세자금이 금리까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세나 반 전세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초 기준금리를 또 다시 0.75%나 올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8%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집값도 크게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높아져 깡통전세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3개월 간 도내에서 이뤄진 갭 투자는 전주 완산구가 20건으로 전체의 4.8%를 차지했으며 익산 19건(4.1%), 군산18건(3.9%), 전주 덕진구 16건(3.8%)로 역 전세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중계업소 관계자는 “아파트 시세에 근접하는 가격으로 전세를 얻을 경우 자칫 보증금을 온전히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운영하는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을 가입하는 게 최악의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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