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대응기금 168억 원 확보 등 낭보 이어져...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희망을 장전했던 임인년(壬寅年)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자율화로 다소 풀리는 듯 보였던 코로나19 상황은 재감염 사례와 확진자의 증가로 다시금 긴장일로에 있고 연이은 북(北)의 도발과 이태원 참사,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위기 등의 어지러운 국내·외 정세는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 지역을 가리지 않고 들이닥친 암울한 현실과 시나브로 위기가 된 상황들을 헤쳐 나가야 했던 2022년, 그 치열했던 시간을 되짚어봤다.
△황인홍 군수 재선, 기존 사업들 원활 추진
황인홍 군수의 재선으로 ‘군정의 연속성’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 무주군은 지금도 ‘무주다움의 완성’과 ‘군민행복의 실현’을 향한 쉼 없는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마중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168억 원을 확보했으며 정보통신 분야를 비롯한 문화재와 관광, 일자리, 투자유치, 산림, 환경, 농업, 상수도 등 37개 공모에서도 354억여 원(국 · 도비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하며 동력을 키웠다. 이외에도 상반기 지방재정 집행실적 도내 1위, 지자체 전환사업 우수기관 선정, 지자체 재정분석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농업기술 보급혁신 평가 최우수, 통합마케팅조직 운영실적 평가 최우수, 시·군 일자리정책 평가를 비롯한 세외수입 운영실적 평가 우수, 국가 재난관리 유공 평가 장려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태권시티 무주’ 완성에 한 발 더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사업을 지역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채택해 대통령 공약을 비롯한 도지사 공약에도 반영시키는 등의 성과를 냈던 무주군은 ‘태권시티’ 완성에 한 발 더 다가서기 위해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에 관한 타당성 용역비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뛰었다. 국회와 관련 부처·기관들을 찾아다니며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주장해왔으며 이를 범국민 운동으로 확대해 대학원대학 개념의 태권도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설립 토대를 다져왔다. 이외에도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등 35개국 6천여 명이 참가했던 국내·외 태권도대회를 비롯해 태권도 국제 융합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고 태권도 보급과 인재양성을 위한 학생 및 어르신 태권도 시범단 & 학교 태권도 선수부 육성·지원에 주력했다. 태권마을 조성사업(커뮤니티센터, 문화센터 등)은 현재 공정률 50%로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태권도원은 태권도 전용 공간과 박물관 등을 토대로 2022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전라북도 유일)됐다.
△일터, 쉼터, 삶터로서도 완벽하게
‘일터·쉼터·삶터가 조화로운 건강한 무주’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 한 해였다. 행정에 미래세대팀을 신설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온 무주군은 지난 8월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행안부 평가에서 B등급을 받으며 168억 원을 확보(2022년~2023년 사업비)했다. 무주군은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증가, △관계인구 확대 등에 관한 전략을 세우고 관·생태계 재창조, 농촌·의료·복지·에너지 개선 등 3개 분야 9개 사업을 발굴해 호평을 받았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고랭지 스마트 팜 조성과 청년센터 조성, 군립요양병원 건립 운영, 장애인 통합 돌봄 지원 체계 구축 등에 사용할 계획으로 무주다움의 완성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중심지 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확대, 안성칠연지구 & 부남금강변 관광자원화, 남대천 주변 경관조성사업 추진 등 또한 무주를 특색 있는 지역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무주
청소년과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초·중·고·대학생 453명에게 3억 4000여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20개 학교의 특기 적성과 12개 학교의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여기에 코딩과 웹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방과 후 마을학교, 기숙사형 학원 입소를 도왔던 인재육성사관학교 운영 등도 톡톡히 한몫을 했다. 이밖에도 청년 농업인 육성과 청년가게 임차료 지원 등을 통해 청년들이 들어와 살고 싶은 무주를 만드는 데 주력했으며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 선정(9억 원)되면서 일자리 기반을 다졌다. 농업 유통기업과 스마트 팜, 중소기업, 청년사업장에는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어촌 빈집 정비(100동)와 주택개량 사업(50동) 등을 추진해 쾌적한 정주 여건도 개선했다.
△무주다움을 뿌리 내리다
무주만의 역사, 문화, 예술 등 ‘무주다움’의 뿌리를 공고히 하며 자긍심을 키웠다. 400여 명의 군민들이 동참했던 ‘조선왕조실록 묘향산 사고본 적상산사고 이안행렬 재연’ 행사는 조선 472년의 역사 기록을 옮겨와 296년간 지켜냈던 사고의 고장 무주의 위대한 시작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30여 년간 마을 주민들이 손수 대마를 경작하고 삼베를 직조하면서 계승·발전시켜온 삼베짜기(적상면 치목마을)는 올해 8월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문화재 야행을 비롯한 문화학교 운영,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는 등 군민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다. 특히 ‘호생관 최북 바람처럼 살다’는 문화의 생산과 소비자 주체로 군민을 참여시킨 최초의 악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복합문화도서관을 착공(3월)해 문화거점시설(공공도서관, 가족센터, 생활문화센터 등) 탄생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며 무주산골영화제는 국내 영화제 지원 사업에서 최우수 영화제로 선정됐다.
△군민 안전권 확보에 주력
코로나19 극복과 군민 안전권 확보에 주력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과 확진자 역학조사 및 자택 소독 등의 체계적 대응, 안심숙소 운영과 재택치료키트 및 처방의약품 문전배송, 1:1 건강모니터링 등 확진자 재택치료 지원에 최선을 다했으며 전 군민을 대상으로 3차 재난기본소득(1인당 10만 원)도 지급했다. 소상공인 등 관내 236곳에는 방역 물품비를 지원했다. 군민안전과 중대재해 제로화를 위해 행정에 안전관리팀을 신설했으며 전 군민 군민안전보험(농기계사고 후유장애 등 20개 항목 보장)가입·운영(26건 2억여 원 지급)에도 힘썼다. 범죄취약지역에 CCTV 등 방범시설물을 설치했으며 재해위험지구 등도 정비했다. 이외 주기적인 농기계 안전사고 및 산림재해예방 교육 추진, 안전보조구 지원, 농업인 재해 안전마을과 산불안전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 황인홍 무주군수 인터뷰
"22년의 결실이 ’23년 무주를 틔우는 씨앗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거와 군정 등 누구보다 바쁜 한해를 마감하고 있는 황인홍 무주군수의 말이다.
황 군수는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자유로워졌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2022년은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고, 혼란스러운 국내·외 상황까지 변수로 작용하면서 지역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주의 경우 민선 7기에 세웠던 군정목표와 비전을 8기에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국제 태권도 사관학교 설립 추진을 위한 준비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스포츠·관광과 농업, 지역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희망을 충전할 수 있었다"며 "국제 태권도사관학교 개교를 위해, 지방소멸 우려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또 내년 완공을 앞둔 복합문화도서관과 군립요양병원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부실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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