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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건 중 8건’ 익산시의회 홍보 영상 제작 특정업체 독식

올해 계약 총 1억2260만원 중 8610만원(70%)을 한 업체가 따내
적게는 330만원에서 많게는 1980만원까지 8건 전부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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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전경/사진=송승욱 기자

익산시의회 홍보 영상 제작 용역을 특정업체가 독식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익산시의회는 지난해부터 5분 자유발언이나 시정질문, 조례 발의, 행정사무감사 등 의원 의정활동 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간 9000만원 안팎의 예산을 편성해 영상 촬영, 편집 등 관련 자격을 갖춘 민간업체에 용역을 주고 있다.

문제는 용역 계약이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올해 의회 홍보 영상, 조례 제정 발의 의원 인터뷰, 의원별 의정활동 영상, 제9대 개원 인사 영상, 5분 자유발언 의원 인터뷰, 시정질문 의원 인터뷰 등 총 10건의 용역 중 8개를 지역의 한 업체가 따냈다.

계약금액으로 보면 총 1억2260만원 중 70%에 달하는 8610만원 상당을 한 업체가 수주했고, 계약은 적게는 330만원에서부터 많게는 1980만원까지 전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익산지역 내 영상 제작 및 편집이 가능한 업체가 확인된 곳만 5곳 이상인 상황임에도 1개 업체가 독식하다시피 계약이 이뤄지면서, 시의회가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5분 자유발언 의원 인터뷰의 경우 매 회기 본회의장에서 의원이 발언하는 영상 앞에 1분 남짓 소개 형식 인터뷰를 붙이는 작업인데, 의원 1명당 52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의회사무국 관계자는 “홍보 영상을 활용한 의정활동 홍보는 지난해부터 시작돼 아직 초기 단계다. 처음 기획부터 여러 차례에 걸친 수정 작업, 완성된 영상을 활용한 홍보 및 디자인까지 영상 제작·홍보 과정에서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요한데, 사업 시작 당시부터 함께 했던 지역업체와 기반을 다지는 차원에서 계속 함께 일을 해 온 것일 뿐”이라며 “계약 때마다 매번 복수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고 비교·검토했다”고 해명했다.

1명당 52만원 견적이 과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성남, 인천, 서울, 부산 등 의정활동 홍보 영상 제작을 먼저 시작한 자치단체를 벤치마킹해 적정 수준을 책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은 “의회가 발주한 용역, 특히 수의계약의 경우 특혜 시비가 일거나 예산이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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