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함으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나눔으로 인생을 만들어간다”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헌신하는 ‘봉사’는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따듯하게 만든다.
봉사는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 하고 싶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하기가 여간 어렵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삶에 온전히 치우쳐 지내기 마련이다.
나 아닌 다른 이를 돌아보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하는 전 세계의 선수단의 손과 발이 되어줄 자원봉사 모집이 작년 7월부터 시작되었다.
대회 준비 과정 속에 화려한 개막식과 폐막식은 해당 지역이 가진 문화 자산을 모두에게 내보이는 주최 측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자원봉사 활동은 곧 그 대회에 성공을 가늠하는 중요한 열쇠다.
특히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는 국내외 다양한 전 세계 스포츠인들이 참가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우리 대회에 첫인상을 결정 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1988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열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스포츠 축제 서울올림픽은 역대 최대규모의 축제 이자 ‘코리아’라는 나라를 전 세계에 각인시킨 지구촌 최대의 축제였다.
그 화려한 축제를 빛내던 선수들 뒤에는 또 다른 숨겨진 메달리스트들이 있었다.
자원봉사자 모집 소식에 항공료 부담과 장기간 합숙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까지 지원자들의 참가 문의가 쇄도했다고 한다.
그 결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은 전체 선수단의 절반이 넘는 58%에 이르는 2만7천22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했다.
이러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활동 덕분에 역대 올림픽 중 국제·정치적 측면에서 가장 부정적인 이슈가 많았던 대회이면서도 대회 운영과 참가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기록될 수 있었다.
나 하나 꽃피어/풀밭이 달라지겠냐고/말하지 말아라/네가 꽃피고 나도 꽃피면/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말하지 말아라/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결국 온 산이 활활/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2019년 10월 우리 대회를 유치한 뒤 매일 자기전 읊곤 하는 조동화 선생의 ‘나 하나 꽃이 되어’라는 시이다.
이 시를 읽고 있으면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속에서 ‘나 하나’의 작은 가치를 ‘꽃’처럼 화사하게 빛냈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습이 떠오른다.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이라는 대회 개최 연기와 예산조정 등 준비 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 대회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다.
우리 대회에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우리 대회의 숨은 일꾼 자원봉사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라북도에서 처음 개최되는 생활체육인의 국제종합체육대회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조직위원회의 노력 외에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회 성공의 열쇠가 될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꼭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문종선 전북아태마스터스대회 조직위 대외협력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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