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 공무원 끈끈한 유대감 변화
정읍지역 공무원들이 퇴직후 자연스럽게 참여하던 행정동우회가 후배 공무원들의 참여가 저조하며 모임이 침체국면을 맞고있다.
그동안 지역사회 행정을 관장하며 공무원 선·후배들의 끈끈한 유대감을 자랑하던 공직사회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정읍시 행정동우회가 현 18대 하철 회장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차기 회장에 나서는 회원이 없어 10여년 퇴직했던 하철 회장 연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176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5년여 전부터 퇴직하는 공무원들의 가입이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회원 중 가장 후배 퇴직 공무원이 3년전 가입한 회원 2∼3명으로 최근 퇴직자들은 선배들의 가입 권유에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퇴직 공무원들이 행정동우회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퇴직 후에도 선배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전직 공무원 A씨는 "5급(사무관) 과장을 달지 못하고 퇴직한 6급(주사) 계장들은 행정동우회 참여 자체를 생각지 않고 있으며 5급 이상 퇴직자들도 공직 근무때 모셨던 선배들을 퇴직후에도 받들어야 하는 것에 부담감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직 공무원 B씨는 "요즘 공무원사회는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젊은 직원들이 많아 지면서 회식 한번 하려해도 과장, 계장들이 눈치를 보며 직원들 입장을 먼저 들어야 한다"면서 공직사회 문화 변화를 설명하고 "과장 국장까지 역임한 사람들이 퇴직후에 모셨던 상사와 다시 함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