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특화 국가산단 유치 '수소 메카'
인간 자연 공존하는 '만경강의 기적'
‘유보천리(柳步千里)’라는 말이 지역민과 관가(官街)에서 회자하고 있다. 완주군이 국가산단 조성과 환경 문제를 포함한 각종 현안을 우직한 자세로 하나씩 풀어간다는, 속칭 '유희태 군수의 우보천리(牛步千里)'를 줄여 쓰는 말이다. 미래행복도시 완주를 향해 지칠 줄 모르는 유 군수의 보행이 천리를 간다는 뚝심과 실행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완주군은 환경 문제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착공 등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에 이어 수소 전문기업을 대거 담을 수 있는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동안 시동을 걸어왔던 상생협력과 만경강 기적 프로젝트도 올해부터 본격화하게 된다. ‘유 군수의 우보천리’를 뜻하는 ‘유보천리(柳步千里)’가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만경강 미라클’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소 국가산단 유치 총력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은 완주군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의 마지막 퍼즐, 최종 완성점이다. 봉동읍 일원에 국비 등 6270억 원을 투자해 165만㎡, 50만평 규모의 수소특화 국가산단을 조성한다면 국내 기라성 같은 수소 전문기업을 껴안아 세계시장을 쥐락펴락 할 수 있게 된다. 완주군은 그동안 수소 기업을 유치하고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착공 등 핵심 인프라를 착실히 구축해왔다. 이런 노력은 키스트(KIST) 전북분원 등 기존의 연구기관과 대학 등의 기반이 함께 어우러져 ‘국내 수소메카’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유 군수는 그래서 작년 7월 취임과 동시에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에 올인 했다. 김관영 도지사, 전북 정치권과 함께 중앙부처를 수시로 찾아 타당성과 당위성을 설파했고, 여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지원을 건의하고 읍소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중앙 정치권에서는 유 군수의 이런 모습을 보고 ‘집념의 승부사’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 국토부는 당초 작년 말경에나 발표하려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를 올 2월 중순경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유 군수는 ‘수소특화 국가산단’이 신규 후보지에 반드시 포함돼 세계 수소시장을 완주군과 전북도, 대한민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라클 만경강’에 주력
1950년대 해외 원조를 받던 빈곤의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것을 두고 세계인들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렀다. 이는 한강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대개조하는 사업이었다. 완주군의 핵심 사업인 ‘만경강의 기적 프로젝트’는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어 완주의 대도약을 이끌어내자는 미래 100년 전략사업이다.
완주군은 최근 1조 3000억 원 규모의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주요 골자를 보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조성, 만경강 신천습지 국가보호지역 지정 추진, 생태적 가치를 파괴하지 않도록 완충공간 마련 등이 눈길을 끈다. 본류와 지류에 자전거도로 등을 조성해 전국 자전거대회를 유치하고, 주거와 일자리·교육 등 병행할 수 있는 ‘다둥이 전원마을’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석대 23층 본관을 만경강 전망대로 활용하고, 전북현대FC와 함께 완주군을 ‘대한민국 축구메카’로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세계적 명문구단인 전북현대 B팀이 완주공설운동장을 홈구장으로 결정하면서 ‘축구메카 완주’의 발걸음이 더욱 상쾌해졌다. 그야 말로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Miracle)의 만경강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삶의 질 위한 상생협력
완주·전주의 상생협력은 상관저수지의 힐링 공원화 제안이 출발점이다. 유 군수는 완주군에 있는 상관저수지의 주변을 치유와 산책 공간으로 조성해 양 지역민의 공동 쉼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전주시에 제안했다. 이 제안은 완주군 입장에서 보면 예산을 최소한 투입해 저수지 주변지역을 개발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기막힌 아이디어였다. 전주시도 시민 편익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어서 흔쾌히 호응했다. 이렇게 시작한 상생협력으로 완주군이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하면 전주시는 시 소유 부지의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세부 개발 비용은 도(道)와 양 지자체가 공동 부담하게 된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완주군 구이면과 소양면 등 인근 관광지와 연계 가능해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시작한 상생협약은 작년 11월에 있었던 1차 협약에 이어 한 달 뒤인 같은 해 12월 말에는 공덕 세천(細川) 정비사업과 공공급식 분야의 농산물 상호공급 확대 사업으로 진행됐다. 또 올해 1월 중순에는 3차 협약식을 갖고 양 지역의 도서관 문화 협력과 전주풍남학사 입사생 자격 완주군민 확대, 수소버스 보급 확대 등으로 확대 추진됐다. 불과 2개월 만에 세 차례의 협약이 이뤄졌고, 그동안 꼭 필요했던 사업의 협력과 상생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 군수는 “상생협력은 반드시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생활편익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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