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한달 된 모인숙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
“주민이 주인이 되는 주민자치의 참된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전주시민들과 화합하는 게 제 역할이죠.”
취임 한달을 맞은 모인숙(65·효자2동) 전주시 주민자치협의회장이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모 회장은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이라며 전주시 35개 동 주민자치위원장들과 합심해 ‘지역 발전’이라는 뜻을 위해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올해 효자2동 주민자치위원장으로 3년 차에 접어든 모 회장은 협의회장이 돼 주민자치위원장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19개 동의 주민자치위원장이 새로 오면서, 그들과 함께 침체된 지역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그는 “고향인 전주의 발전은 제게도, 가족과 시민들에게도 가장 큰 목표”라며 “35개 동 위원장이 시민들과 한뜻으로 봉사하고 노력한다면 더욱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살고 있는 효자2동은 아직 구도심에 머물러 있어 주민들이 뭉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분산돼있는 주민 자생단체 등을 어우르면서 주민 공동체가 더욱 단단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자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놨다.
그는 “주민자치 위원장부터 역량을 키워야 위원회와 위원들도 덩달아 성장할 수 있다”면서 “‘주민자치’가 무엇인가부터 알아야 지역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시정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진 지자체가 더욱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의견이다.
모 회장은 “주민자치위원회는 다른 단체에 비해 지자체 지원금이 얕고 정관이나 세칙을 바꾸는 데도 제약이 많은데, 좀 더 자주적이고 역동적인 위원회 운영이 가능하려면 시와 의회에서도 개방적으로 위원회 지원을 논의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모 회장은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밝히며 다시 한 번 ‘화합’을 강조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말은 좋지만 주인 행세를 하려면 아는 게 있어야죠. 주민자치를 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현안을 고민하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서 우리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회를 꾸려나가려고 해요. 결국 ‘화합’이겠죠.”
40대부터 20년 넘게 매일 같이 찾으며 봉사하고 있는 장애인단체에서 그는 주민들의 삶에 밀접하게 연결되고 싶다는 마음을 키웠고, 주민자치협의회장으로서 활동하면서 같은 에너지를 쓰고 싶다는 바람이다.
모 회장은 “주민자치의 힘은 주민들의 생활 가까이에 들어가서 진솔한 목소리를 듣는 일”이라면서 “내 손으로 만든 밑반찬을 나누면 이웃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나 스스로 행복하고 즐거워지듯이 주민자치협의회장으로 있는 1년은 주민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쓰고 싶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