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12시 20분께 전주시 효자동 아파트서 화재 발생
제품은 과거 리콜 서비스 대상이었던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것으로
지난달 12일 전주 송천동 주택서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김치냉장고 화재 1357건 중 1077건 위니아 딤채
지난 2020년에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가 이어져 소방본부 리콜 권고
전주에서 구형 딤채 위니아 김치냉장고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새벽 12시2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00여 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김치냉장고의 전기적 요인이 지목됐다. 해당 김치냉장고는 위니아 딤채사의 제품으로 20여 년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후 3시 20분께 전주시 송천동 한 주택에서도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가 발생, 집내부와 집기등 이 모두 타 1500여만 원(소방서 추산)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같은 회사 제품에서만 두 번째 발생한 것이다.
지난 2020년 구형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이슈가 됐다. 이후 제조사는 제품결함을 인정하고 2005년 9월 이전 제조된 제품이 리콜 서비스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를 모르는 도민들이 많아 관련 화재가 계속되고 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도내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모두 52건으로 부상자 4명, 4억 5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 중 90%가 넘는 47건이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발생했다.
도소방본부와 전주덕진소방서에서 자체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5년 9월 이전에 제조된 구형 김치냉장고는 릴레이(전기, 전자제품의 구동과 신호 전달 기능을 수행하는 부품) 접점이 하부를 향해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부를 향해 설치된 릴레이는 작동 시 발열로 인해 접점에 있는 절연물이 열화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단락이 일어나 발화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관련 화재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리콜 서비스를 받기를 권하고 있다.
김상곤 도소방본부 방호예방과장은 "도민들이 사용 중인 김치냉장고를 확인하고 리콜 대상일 경우 즉시 서비스를 받아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하며 "또한 노후한 김치냉장고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냉장고 뒷면의 생활 먼지를 제거하고 벽으로부터 10cm이상 공간을 확보해 과열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승현 기자·송은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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