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 상승에 서민, 자영업자 부담 가중
2월 전북지역 농축수산물 물가 지수 4.2% 상승
전국 생산자물가지수 농산물 가격도 7.4% 올라
수확량 감소, 공공요금·인건비 인상 등 영향
"진짜 월급 빼고 다 오르니까 외식뿐만 아니라 집밥까지 부담이에요"
지난해부터 이어진 가파른 물가 상승이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공행진 하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 부담은 날로 커지는 가운데 밥상에 오르는 농수산물의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밥상 물가 부담은 일반 서민부터 자영업자까지 짊어지게 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6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전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물가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으며 세부적으로는 어류·수산은 12.0%, 채소·해조는 10.1% 올랐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도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4%, 수산물은 11.6% 오르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한파에 폭염, 가뭄 등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감소하고 난방비 등 공공요금에 물가, 인건비까지 급등하면서 주요 농산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주 전 전북지역(전주 기준) 소매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풋고추(1kg) 가격은 전년 동 기간(9975원) 대비 139% 오른 2만 39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1kg 기준 적상추 가격은 전년 동 기간 대비 7200원에서 72% 오른 1만 2400원, 양파는 1661원에서 67% 오른 2825원, 청피망은 1만 950원에서 54.8% 오른 1만 6950원, 생강은 8500원에서 43% 오른 1만 2155원, 깐마늘은 1만 57원에서 28.9% 오른 1만 2965원, 파프리카는 8275원에서 20.5% 오른 9975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채소류는 3월 개학 영향으로 학교 급식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수요가 늘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상추는 시장 내 반입 물량이 꾸준하나 급식 수요 증가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대파 등은 주산지 작황 부진 영향에 따른 고품질 물량 반입 감소로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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