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250년 추정, 국내 이팝나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
천연기념물 제183호 고창군 대산면 중산리 이팝나무가 올해도 화려한 꽃을 피워냈다. 중산리 이팝나무는 높이 10.5m, 둘레 2.68m로 ‘이팝나무’ 중에서도 매우 크고 오래됐다.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이팝나무 꽃은 멀리서 보면 새하얀 눈이 내려앉은 모습이며, 가느다랗게 넷으로 갈라지는 꽃잎 하나하나가 마치 뜸이 잘 든 밥알 같이 생겼다. 그래서 이밥나무라 했는데, 이밥이 이팝으로 변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봄과 여름의 중간 쯤 피어 20일가량 향기를 사방에 내뿜으며 만개한 뒤 눈이 내리는 것처럼 떨어지는 눈꽃으로 벚꽃 못지않은 만개와 낙화가 장관이다.
꽃이 얼마나 많이 피느냐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했다.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 즈음에 꽃이 피어 입하목(立夏木)으로도 불린다.
정재민 대산면장은 “마을주민들은 수백년의 세월 동안 나무를 보며 풍년을 기원했다”며 “만개한 이팝나무처럼 농생명 수도 고창군의 대풍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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