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사랑탐사대, 익산 황등면에서 현장 교육 진행
유상홍 시민연구원 설명 들으며 보전 필요성 공감
멸종위기에 놓인 노랑배청개구리를 지키기 위한 현장 교육이 익산에서 진행됐다.
지구사랑탐사대는 지난 3일 익산시 황등면 황등리 일원에서 청개구리 서식 현장 탐사를 진행했다.
지구사랑탐사대는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어린이과학동아와 장이권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가 함께 운영하는 생태 연구 시민과학 프로젝트다.
노랑배청개구리는 지난 2020년 세계에서 처음 보고된 신종으로 익산을 비롯해 충남 논산과 부여 등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전체 개체군 중 약 86%가 익산지역 평야지대에 서식하고 있다.
기존 수원청개구리(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로 알려져 있다가 최근 학술 조사 및 연구 활동을 통해 신종으로 밝혀졌고, 이에 따라 그 보전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40여명의 대원들은 황등면 논에서 유상홍 시민연구원으로부터 노랑배청개구리의 특징과 서식 환경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전 필요성에 공감했다.
유상홍 시민연구원은 “익산지역은 지구사랑탐사대 초창기부터 대표 탐사 지역이었으며, 2012년부터 멸종위기종인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찾기 위한 탐사가 꾸준히 진행됐다”면서 “2016년 처음 청개구리가 발견돼 수원청개구리 서식지 중 가장 남쪽으로 알려졌다가 수원청개구리와 유전적 차이도 뚜렷하고 울음소리도 묵직하고 긴 특징을 가지고 있어 다른 종으로 구분되고 노랑배청개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랑배청개구리는 발견된 지 몇 년 되지 않아 아직 관찰종으로 분류돼 있지만,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는 고유종인데다 좁은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어서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이곳의 논이 도로로 만들어지면 노랑배청개구리는 몇 안 되는 서식지를 잃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원들은 노랑배청개구리의 서식지 보호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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