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BRT 구축사업 개발계획' 고시
시, 간선급행버스체계 본격 도입 예정
전주의 동쪽과 서남쪽을 관통하는 주요 간선도로이자 주도로인 기린대로가 버스중앙전용차로와 정류장 등을 갖춘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로 바뀐다.
전주시는 9일 전북도가 ‘기린대로 BRT 개발계획’을 고시하는 등 기린대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을 위한 행정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BRT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 Bus Rapid Transit)’는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교통혼잡을 최소화하는 교통체계 개선을 병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서울과 세종, 부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고시된 개발계획의 주요 내용은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국비 206억 원 등 총 412억 원을 투입해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 교차로까지 10.6㎞ 구간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버스정보시스템 등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전주지역 유일의 대중교통수단인 시내버스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친환경 교통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다음달 중 BRT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기린대로 BRT에 대한 주민설명회 등 시민 공론화 및 홍보에 집중키로 했다.
이후 설계가 마무리되는 오는 2024년 말 공사에 착수해 2025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가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 ‘BRT 종합계획’에는 전주시 기린대로와 백제대로, 송천중앙로 3개 노선이 포함됐으며, 지난해 6월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50%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해 7월 기본구상 및 개발계획을 수립했으며, 같은 해 10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또, 지난 1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비 15억 원 중 50%인 7억 5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하고, 개발계획 고시 요청과 지방건설기술심의, 원가심사 등 설계 착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기린대로 BRT 개발계획은 지난 4월 전라북도 교통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됐으며, 시는 조건부 의견에 대한 조치계획을 제출했다.
시는 향후 공사가 진행될 경우 기린대로 구간 중앙분리대에 식재된 수목은 BRT구간내 정류장이나 교통섬 등지에 모두 이식하는 등 대책도 마련 중이다. 현재 기린대로에는 5㎞구간 이상 도심숲 조성의 일환으로 수목들이 심어져 있다.
백미영 시 버스정책과장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전주시의 근본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 개선사업”이라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홍보와 주민설명회 등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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