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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과 풍자의 한마당"... 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판·놀다’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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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은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해 상반기 다섯 번째 목요국악예술무대로 단막창극 ‘판·놀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수궁가의 무대 모습. /사진제공=전북도립국악원

우리 소리로 해학과 풍자가 한데 어우러진 단막창극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희성)은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해 상반기 다섯 번째 목요국악예술무대로 단막창극 ‘판·놀다’를 선보인다.

단막창극은 소리꾼 한명이 끌고 가는 판소리 무대와 달리 판소리에 극적인 요소를 결합해 여러 명의 소리꾼이 긴 사설을 연기하는 창극에서 주요 눈대목만을 짧게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첫 무대인‘수궁가 중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은 수궁가의 눈대목으로 별주부의 꾐에 빠져 수궁에 들어간 토끼가 자신의 배를 가르려는 용왕을 재치 있게 속이고 탈출하는 대목이다.

수궁가는 동물에 빗대 풍자한 우화로 풍자적인 골계가 두드러진다.

특히 수궁가는 장황한 언변 대결이 많이 구사되는데 이러한 구도가 가장 잘 두드러지는 부분이 ‘토끼 배 가르는 대목’이다.

중모리 장단에 용왕은 우조로, 토끼는 계면조로 불러 입체감을 살린다.

도창은 김세미 창극단 지도위원이 맡고 토끼 역은 이세헌, 별주부 역은 박현영, 용왕 역은 박건 창극단원의 열연으로 무대를 빛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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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은 1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올해 상반기 다섯 번째 목요국악예술무대로 단막창극 ‘판·놀다’를 선보인다. 사진은 흥보가의 무대 모습. /사진제공=전북도립국악원

두 번째 ‘흥보가 중 흥보 쫓겨나는 대목’은 형인 놀보가 동생 흥보를 내쫓는 내용으로 구성돼 토지를 잃은 농민이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조선 후기 사회의 모습을 풍자한 대목이다.

흥보가는 익살스러운 재담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해학성이 가장 짙은 작품으로 평가된다.

대조적인 인물들을 통해 부정적인 상황까지 해학과 웃음으로 극복한 당대 사람들의 사회 인식이 잘 드러나 있다.

놀보 역에 유재준, 놀보 마누라 역 박영순, 홍보 역 고양곤, 흥보 마누라 역 최삼순, 마당쇠 역 김도현, 삼월이 역은 한단영 등이 맡고 창극단원 모두가 흥보 자식들로 출연해 관현악단과 풍성한 무대를 꾸민다.

이번 공연을 총괄 지도한 조영자 창극단장은 “가·무·악이 모두 포함된 단막창극을 통해 전통문화예술의 진수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며 “창극의 대중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창극을 선보여 전북 도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오는 22일 상반기 마지막 공연만을 앞두고 있으며 전북도립국악원 예술 3단 합동공연인 ‘예술로 노닐다, 풍류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만 8세 이상 관람가로 전석 무료이다.

티켓 예매는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잔여 좌석은 현장에서 배부돼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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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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