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만드는 국악 앙상블,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 기획
"예향의 고장서 국악을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 "
“예향의 고장이라는 전북의 타이틀에 걸맞게 도민분들의 생활 속 국악기 연주가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57) 의 말이다.
국악의 생활화를 꿈꾸는 그는 지난 3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을 맡았다.
관현악단장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그가 올해 새로 기획한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이 그것이다.
그는 “이번 ‘새롬 관현악단’은 도내에 생활 국악을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며 “예를 들어 많은 가정 속 피아노나 기타 등 다양한 서양악기는 있어도 장구, 거문고, 가야금 등 전통악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현시대 국악의 대중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을 통해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전통악기를 취미로 다루며 국악이 거부감 없이 일상 생활 속에 정착되길 바랐다”고 밝혔다.
국악의 생활화에 대한 이 단장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실제 그는 과거 서울 국립국악원에 몸 담았던 시절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오케스트라를 꾸려 공연을 올린 경험이 있으며 현재까지 재능기부를 통해 그들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단장은 “서울의 사례처럼 비전공자들이 국악을 연주하는 것 자체가 전통음악의 대중화에 큰 역할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문화재와 역사가 풍부한 전북에도 국악이 지닌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아마추어 새롬 관현악단’의 성공은 물론 우리 관현악단이 전국에서 좀 더 경쟁력이 있는 악단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를 단원들에게 전수해 대중에게 더욱 사랑받는 단체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신인 이 단장은 중앙대학교 한국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헝가리 국제 바르톡 세미나 지휘코스를 수료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국악협회 젊은 작곡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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