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전문가 1세대 전북 발전에 '큰 공'
전주국제영화제 제안 등 문화분야에도 업적
장명수 전 우석대학교 총장이 지난 23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 전 총장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후 10시 20분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933년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부터 32년간 전북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전북대와 우석대 총장, 전주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전북연구원 이사장을 지냈다.
고인은 우리나라와 전북지역 도시계획 전문가 1세대이자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조경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전북지역 문화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쌓았다.
장 전 총장은 전주북중∙전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와세다대를 거쳐 도쿄대에서 도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전북 국토건설종합개발계획을 위한 기획단을 만들어 전북 지역의 도시계획에 기여했다.
전주시와 전라북도 도시계획위원, 중앙도시계획위원, 국토개발연구원 자문 등 60년 넘게 지역 도시계획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전북대 총장 재직 시절에는 대학 캠퍼스 내에 많은 조경수를 식재해 '나무 심는 총장'으로 유명했다.
또 삼성그룹과 LG그룹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아 1998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을 건립했다.
장 전 총장은 '도시와 지역개발', '태양·공간·녹음', '도시계획학', '전북지역개발구상' 등의 서적을 저술했다.
전북지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는데, 2000년부터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를 제안해 전주를 영화의 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했고, 1979년에는 전주문화원에서 발간한 문화 잡지 '노령'을 창간했다.
'맛의 고장' 전주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책인 '전라도 관찰사 밥상'을 집필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전주음식 먹거리 식담록', '전주 격동기 반백 년 남겨야 할 구술 실록'을 발간했다.
유족은 부인 이순례씨와 아들 원씨가 있다. 빈소는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6일 오전 7시, 장지 경기도 광주시 자하연. 063-250-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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