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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들어간다" 전주 전통시장 축제로 활기 찾았다

지난 1~2일 서부시장, 신중앙시장 등 주류 축제 개최
이틀 내내 밤늦게까지 방문객으로 '인산인해' 이루기도
볼거리, 먹거리부터 즐길 거리까지 준비해 분위기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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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전주 서부시장 '더 좋은밤애 문화가맥축제' 거리, 전주 신중앙시장 '버드나무 풍류 넘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 운영 본부/사진=박현우 기자

전주의 전통시장인 전주 서부시장·신중앙시장이 지난 주말 중소벤처기업부의 '황금녘 동행축제' 행사 등의 일환으로 많은 방문객이 모일 수 있는 주류 축제를 개최했다. 지난 1∼2일 두 시장 모두 밤늦게까지 방문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전주 서부시장은 '더 좋은밤애 문화가맥축제'를, 전주 신중앙시장은 '버드나무 풍류 넘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를 진행했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 국악공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까지 마련해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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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주 서부시장이 '더 좋은밤애 문화가맥축제'를 진행한 가운데 2일 전주 서부시장 특설무대 앞이 앉을 자리 하나 없이 방문객으로 가득 차 있다./사진=박현우 기자

지난 2일 오후 7시께 찾은 전주 서부시장.

시장 거리는 안주를 파는 상인과 안주를 사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위생, 바가지 상흔 등의 문제도 없어 보였다. 안주는 마른안주·닭발·닭똥집·묵사발·해물파전 등 1만 원부터 골뱅이무침 1만 5000원, 삼겹살두루치기(중 기준)·통닭 2만 원 등 다양한 가격대의 안주를 마련해 가격 부담을 줄였다.

방문객은 운영 부스에서 교환한 티켓을 활용해 주류·안주를 사 가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곳곳에 마련된 간이의자·테이블부터 특설무대 앞편에 넓은 공간까지 모두 만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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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주 신중앙시장이 '버드나무 풍류 넘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를 진행한 가운데 2일 전주 서부시장 특설무대 앞이 앉을 자리 하나 없이 방문객으로 가득 차 있다./사진=박현우 기자

같은 날 오후 8시께 찾은 전주 신중앙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미 안주 판매장 중 일부는 재료 소진으로 문이 닫혀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노점상부터 기존 먹거리 판매 영업장까지 문 닫지 않고 늦게까지 장사를 이어가기도 했다. 신중앙시장은 '엽전' 교환을 진행해야 주류·안주를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전주 신중앙시장은 막걸리 축제에 걸맞게 축제 현장에서 옛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가미했다. 한쪽에는 전북에서 생산되는 맛 좋은 전통주 선물세트 판매장을 마련했다. 단순히 축제에서 주류만 즐기는 것이 아닌 방문객 등이 돌아가는 길에도 전북의 막걸리·모주·동동주 등을 사 갈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해 홍보·소비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두 시장 모두 전주의 중심 전통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8월 체감·9월 전망)'에 따르면 전북 8월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체감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9.8p 상승한 68.4, 15.0p 상승한 45.8로 집계됐다. 전북 9월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1.5p 상승한 98.4, 47.5p 상승한 108.3으로 나타났다. 추석, 선선한 날씨, 지역축제 정상 개최 등의 이유로 더욱더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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