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서 제3회 아시아 월드 뮤직 어워드 시상식
역대 수상자 중 첫 한국인으로 기록… "한국 판소리의 세계적인 위상 올려"
“이번 아시아월드뮤직어워드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의 전통 소리에 더 힘을 쏟겠습니다.”
강산이 6번이나 바뀌는 세월, 60여 년을 한결같이 국악계를 지켜온 명창이자 제3회 아시아 월드뮤직 어워드 상의 주인공인 안숙선(74) 국창의 말이다.
9살 때부터 판소리와 함께하고 있는 안숙선 국창이 지난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월드 뮤직 어워드’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월드뮤직 어워드’는 음악을 통해 문화 교류에 기여하는 아시아 선도적 아티스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재단법인 월드뮤직 센터에서 격년제로 수상하는 상으로 (재)월드뮤직센터가 주최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와 공동 주관한다.
국가무형문화유산 판소리 ‘춘향가’의 보유자인 안 국창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판소리계의 독보적인 인물로, 이번 수상으로 한국의 판소리가 세계적인 성악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안 국창은 “우리 소리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아 그것이 최고의 상이라 생각하고 살아왔다”며 “그러한 대중들의 사랑과 관심이 이번 아시아월드뮤직어워드 수상을 가능하게 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소리로 세계인의 마음에 울림을 줄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늘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악계 선후배님과 이번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남원 산동면에서 태어난 안 국창은 9세 때부터 판소리의 기초를 닦아 그의 외삼촌인 강도근 명창과 김도희 명창 등 여러 스승에게서 ‘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적벽가’, ‘수궁가’를 익혀 판소리 다섯 마당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청아한 성음에 애원성이 깃든 목을 지니고 있어 맑은 고음이 특기인 안 국창은 판소리를 비롯해 가야금산조, 가야금병창 등 여러 분야에 두루 능력을 지닌 그는 현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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