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적인 존재의 얼굴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
얼굴은 심리 상태를 표정으로 나타내는 통로와도 같다.
그런데 얼굴에 색채를 입히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특별히 추상적인 존재의 얼굴을 다양한 색채로 표현한 초상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정찬우 작가의 특별전 ‘본색(本色)’이 그것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하 전당)이 전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청년·여성·장애인 작가들을 지원하는 예술인지원사업의 여섯 번째 기획 전시로 정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작가가 동양 철학 속 개념과 민간 설화와 전설, 토착 신화에 등장했던 초월적인 존재들의 얼굴을 작업 모티브로 설정해 표현한 서양화 21점이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를 통해 작가는 작품 속 인물의 얼굴을 흡사 건물의 문처럼 내면으로 통하는 입구라고 생각하면서 나타냈다.
작가는 “정면을 응시하는 인물화의 형식을 빌려 자신의 소망과 마주할 관객들에게 안온한 시간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도영 전당 원장은 “작가는 얼굴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를 돌아보고 또 미래를 내다보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며 “청년 예술가가 다양한 색감을 활용해서 기발한 예술 작품을 보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제43회 국제현대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입선, 제3회 부산국제미술대전 서양화부문 입선, 제36회 대한민국회화대전 서양화부문 입선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2회 명륜길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며 작품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