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 산하 디지털협의회(이하 디지털협의회)는 포털 다음(Daum)의 일방적인 뉴스 기사 검색 기본값 변경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디지털협의회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이번 노출 정책 변경은 콘텐츠 생산자인 언론사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상호 존중을 통해 상생을 도모해야 할 파트너 관계에 필수적인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며 언론과 뉴스의 공적인 위상을 추락시킨 처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시에 이용자들의 다양한 뉴스 선택권을 가로막았다"며 "이번 조치를 '이용자 선호도'로 포장하는 것은 이용자인 국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CP사 여부는 뉴스 공급 계약 관계일 뿐이지 뉴스의 품질과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단순 클릭수를 근거로 제시한 것은 포털이 유발한 언론사간 트래픽 경쟁 환경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다음의 뉴스 메인화면은 CP사 기사만 노출되면서, 한국신문협회 소속사 가운데 재경 27개사 중 5개, 지역 신문사 26개사 가운데 22개사가 이용자들에게 노출의 기회를 박탈당했다.
이에 디지털협의회는 "다수의 지역 신문사들이 맡아 온 지역 여론 대변과 지방 권력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 크게 위축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 포털 다음의 이번 조치는 특히 지역 신문사들의 기능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한 부당한 처사라는 점에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협의회는 한국신문협회 회원사 소속 디지털 담당 실·국장들의 모임으로, '회원사의 디지털 전략 모색'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23년 5월 창립됐으며 현재 30개 회원사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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