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문화예술계 '기지개'
올해 주요 전시, 공연 행사 통해 의미·과제 남겨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전북지역도 올해 일상회복으로 기지개를 켰다.
2023년을 되돌아보는 차원에서 전시·공연과 문학·출판, 여성·종교 순으로 전북 문화계 결산을 세 차례 연재한다.
지역 내 미술관과 공연장은 거리두기에서 벗어나 재가동에 돌입했다.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범위도 넓어졌고 이전보다 분주한 모습이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민성욱, 정준호로 사상 첫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가 구축됐고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왕준 조직위원장과 김희선 집행위원장 등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으로 조직 운영면에서 변화가 엿보였다.
△전시
국립익산박물관은 2020년 개관 이후 3년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0만명을 넘어섰다.
향후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밀착형 현장 박물관 구현은 과제로 여겨진다.
전주문화재단은 전국 문화재단 중 유일하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아르코 공공예술사업에 선정돼 기후위기에 대한 작품 제작 등에 국비 2억 2000만원을 확보했다.
윤명호 화백은 지난 4월 화마의 아픔을 딛고 8년 만에 완주 상관면 내아마을에 백당갤러리를 짓고 문을 열었다.
전주기린미술관은 별이 된 고(故) 홍순무 화백을 추모하는 유작 등을 전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전주 누벨백미술관과 숨갤러리는 개관 10주년을 맞기도 했다.
개관 5년 만에 전국 미술관 중 관람객수 상위 5위권을 기록하는 남원시림김병종미술관은 교육동 ‘콩’을 개관했다.
전북미술협회의 ‘아트전북페스타’는 지역 미술시장에 활력을 꾀했지만 아트 콜렉터 부재는 과제로 여겨진다.
제14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북예술회관, 도내 14개 시·군 전시 공간에서 열렸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생동(生動)'으로 생명 의식이 삶과 예술에 관통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
국립민속국악원은 지난 2월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관객들을 불러 모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2월 기획 공연으로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의 노래 인생 60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모악당에서 열었다.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시립국악단 등은 3월부터 봄을 맞아 코로나19의 어둠을 이기고 무대 행진을 펼쳐 나갔다.
제39회 전북연극제는 연극인들의 축제로 열렸으나 참가 단체의 수가 많지 않아 아쉬웠다는 평을 남겼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2023 무형유산축전’을 개최해 뜨거운 여름을 장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면 대면 축제로 진행된 제22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주 한옥마을로 외연을 넓히긴 했지만 기존 프로세스를 답습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특색을 부각시키기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전주 원도심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주 쇼핑 페스타’를 열었으나 썰렁한 행사장과 저조한 라이브방송 시청 수를 기록하며 막을 내려 아쉬움을 남겼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