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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긴 경제위기 충격, 길게 요동치는 전북 경제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 전국·전북 차이 보여
비교적 전북 받는 충격 적지만 지속성 길어
전북·전국 회복까지 평균 각각 25·20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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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충격에 따른 지역경기지표 반응/사진=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연구보고서 6p 캡처

경기 변동성이 적은 전북지역 경제가 전국에 비해 전세계적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오랜 시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WREI(지역경기지표), CPI(소비자물가지수), 금리 데이터를 활용해 전국·전북 충격반응을 분석해 본 결과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경제위기가 닥치게 되면 전북보다 전국이 받는 충격이 크지만 전북이 받는 충격이 더 오래 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기획조사팀 정원석 과장·조은정 조사역·최문준 인턴)가 발표한 조사연구보고서 '주간 지역경기지표(WREI)·스냅샷을 통한 전북지역 경기 분석'에 따르면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 놓여도 전국과 전북이 받는 수요충격에 따른 지역경기지표 반응의 크기와 지속 정도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국은 0.5%p, 전북은 0.4%p 정도의 충격을 받는다. 전국이 경제위기 충격을 회복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개월이지만 전북은 평균 25개월이 소요된다. 5개월 가량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받는 충격이 크지 않지만 충격이 길게 간다는 의미다.

수요충격에 대한 물가 반응도 비슷한 모습의 그래프를 그렸다. 전북은 전국에 비해 물가 반응 정도가 소폭 작지만 지속성이 긴 편이다.

지역 특성 상 산업구조가 열악하고 인구가 많지 않아 비교적 경기 변동성이 적은 탓에 같은 경제위기 상황이 연출돼도 뒤늦게 영향 받아 오래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는 전북이다.

해당 사실을 조사연구한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충격에 따른 지역경기지표 반응의 크기는 전북에 비해 전국이 소폭 큰 편이지만 수요충격의 지속 정도는 전북지역이 5개월 정도 길게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지속 정도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전국에 비해 전북지역의 경기 변동성이 작은 가운데 전국 충격 파급효과 시차가 존재하다 보니 반응 지속성이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은 전국에 비해 산업·수출 비중이 낮아 경기 둔화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실물경기는 부진한 상황이지만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심리, 관광 등을 통한 소비 지출 증가 등에 의해 경기 부진 충격이 완화했다. 최근 들어 고금리가 장기화되고 유가 상승 등에 의해서 심리지표가 실물경제·경제심리 모두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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