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가정보, 4인 기준 전통시장 28만원
시장, 마트 전년 대비 각 8.9%, 5.8% 상승
과일·채소류 20% 넘게 오르며 가격 주도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과일류, 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설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설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28만 1500원, 대형마트 38만 580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5.2% 저렴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 설보다 각각 8.9%, 5.8% 올라 고물가를 실감케 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채소류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 19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42.8% 올랐다. 배(신고) 3개 가격도 1만 3500원으로 전년 대비 12.5% 상승했다.
대파 가격은 1단에 4000원으로 60%나 뛰었다. 배추 1포기는 4000원으로 33.3% 올랐다.
견과류 가격도 밤 1되 8000원, 곶감 10개 1만 2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3.3%, 20.0% 올라 차례상 비용 상승을 이끌었다.
수산물은 중국산 조기, 다시마 가격이 2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조기 3마리는 1만 2000원, 다시마는 6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3.3%, 20.0% 올랐다.
소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했고, 닭고기 가격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팀장은 "올해는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고 이례적으로 전체 품목 가격이 올랐다"며 "일부 공산품을 제외하면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상 품목을 구매하는 것이 알뜰 상차림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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