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중립 준수 지침'에도 군산시의회는 분열 행위 여전
한경봉·서은식 의원 신상 발언 치고 받아···개인감정으로 치달아
김영일 시의장 “향후 문제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 규칙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시·도당에 '경선 중립 준수 지침'을 공지했음에도 군산시의회는 정치 중립을 지키지 않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여전했다.
5일 열린 제261회 군산시의회 임시회에서 한경봉 시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군산 정치권은 거짓, 꼼수 정치를 중단하고 시민 앞에 진실하자’라는 요지로 신영대 예비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해서는 수백억 원의 혈세 보조금을 지불하면서 블록 제작만 하고 있는데, 마치 선박 건조를 하게 된 것처럼 과장 선전하며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 SOC 사업 예산액이 대거 복구된 것처럼 왜곡 선전되고 있으며, 시민 의겸 수렴 없는 새만금 통합시 추진 공약의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본회의장 대형전광판에 신영대 예비후보의 사진과 관련 내용을 띄웠다.
발언 내용이 신영대 예비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지난달 24일 5분 발언에서 동료 의원 간 발생한 ‘시의회 청렴도 하락 원인’ 논쟁을 거론하면서 “본인에 대한 공개적 망신과 명예훼손이 있었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이를 듣던 일부 의원은 시의장에게 발언 중단을 요청했지만, 발언은 계속됐다.
한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서은식 의원은 신상 발언을 요청해 “지난 24일 5분 발언은 시 현안보다는 정치 쟁점에 대한 발언으로 적절치 못했다”고 사과 후, 앞서 5분 발언을 한 한경봉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며 “시의회가 정치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또다시 신상 발언을 요청했지만, 김영일 의장은 신상 발언을 거절하고 정회했다.
정회 중에도 본회의장에서는 5분 발언 요지에 대한 항의와 진영 간 논쟁이 계속됐으며, 의원 간 개인감정으로 치달아 고성이 오갔다.
한경봉 의원은 “오늘 발언은 정치적 이슈가 아닌 시 현안에 대해 ‘시민의 알권리’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시민들의 가장 큰 숙원이자 현안의 진실이 왜곡되고 포장돼서 지역 정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일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정치적 쟁점 및 개인 감정이 섞인 신상 발언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시민을 대표하는 의사당의 존엄함을 위해서 개인 감정 표출을 자제하고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운영 규칙을 만들겠다”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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