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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기 말로만?...전북 전기공사 업체 고사위기

새만금 잼버리 전기공사도 외지업체 싹쓸이..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대책 절실
주택건설과 대형공사까지 외지업체가 잠식... 지역전기공사 업체 실적 2년 연속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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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클립아트 코리아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주택건설시장 외지대형 업체 잠식현상으로 전북지역 전기공사 업체들의 수주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관련 공사 등 전북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공사까지 외지건설업체들이 독차지 하면서 도내 전기공사 업체들 대부분이 설자리를 잃고 고사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가 지역업체를 살리기를 위한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한국전기공사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회장 이재수)에 따르면 도내 1,207개 전기공사업체의 ‘2023년도 전기공사실적신고’ 접수한 결과,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 2,1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에도 전국적인 전기공사 업체들의 실적은 33조 7770억 원으로 0.9% 늘었지만 도내 전기공사 업체들의 실적은 1조2229억 원으로 1.1%가 감소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적신고업체 수는 증가했지만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해 고금리·물량 감소·인건비 인상·자재 값 폭등 등을 주된 마이너스 성장 원인으로 협회 측은 분석했다.

여기에 도내 건설시장을 외지대형업체들이 오랜 기간 잠식하면서 하도급 물량도 대폭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전북에서 개최됐던 새만금 잼버리 사전 준비공사에도 도내 전기공사 업체들은 단 한건도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 업체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왔다. 

특히 전기공사 법에 전기공사의 경우 분리 발주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일부 발주처가 이 같은 규정을 무시하고 통합 발주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전기공사 업체들의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도내 업체들 간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올해 신고된 전기공사실적을 금액별로 살펴보면 100억 원 이상 6개사, 50억 원 이상 32개사, 30억 원 이상 62개사, 10억 원 이상 238개사로 집계됐으며 72%에 달하는 나머지 업체들은 1년 동안의 실적이 1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전북 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내 발주처가 말로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표방할게 아니라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이재수 회장은 “코로나 여파 등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공사 발주 감소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대책 및 지역업체의 우대 규정 신설 등 다방면 정책 마련으로 지역업체의 공사 참여 기회가 증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접수된 실적을 검토한 뒤 오는 7월 31일 시공능력평가를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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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협회 #새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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