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 27일, 28일 야간응급수술 불가능 상태로 변경
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절반 이상 전공의
정부 29일 복귀명령...귀추 주목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전북지역내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 수술이 중단되는 등 의료체계 마비로 이어지고 있다.
28일 전북일보 취재에 따르면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학교병원이 결국 야간 응급수술 불가능 상태에 이르렀다.
대학병원의 모든 수술은 마취통증의학과가 동반돼야 가능하다.
원광대학교병원은 17개 수술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의 파업 사태가 일어나기 전 원광대학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숫자는 7명이었으며, 8명의 전공의와 함께 대학 내 모든 수술을 관리했다.
절반 이상이 전공의인 상황에 병원 측은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전문의 위주의 치료체계를 구축했다.
하지만 밀려드는 환자와 중증치료로 인해 마취과 의사들의 피로도는 갈수록 쌓였고, 기존 내원 환자들의 수술 또한 밀려있는 상황에 결국 야간응급수술 불가능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병원은 전북 서부권 응급치료뿐 아니라 충청도 일부지역의 응급환자까지 수술을 하던 병원이기에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인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같은 도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전북대병원도 현재 소화기 내과 및 호흡기 내과의 응급중증환자에 대한 치료가 어려운 상태다.
도내 응급의료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
정부는 각 병원 전공의 대표자들의 거주지를 방문해 ‘복귀 명령서’를 복지부 공무원들이 직접 전달하고 있다.
원광대학교병원 관계자는 "현재 급박하게 돌아가는 응급실 상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기존 중증환자의 수술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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