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서 이뤄진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 470건
전국 6번째 지방에선 4번째, 2차 재이송은 전국서 3번째로 많아.
이상황속, 의료파업 후 10명 공보의 차출 지역의료공백 심화될듯
10명 공보의 차출 중 전북대병원 지역권역응급의료센터 배치는 1명뿐
정부가 전북지역 공중보건의(공보의)들을 의료파업 현장에 투입한 가운데, 지난해 전북 119의 구급대 환자 재이송(응급실 뺑뺑이) 건수가 전국에서 6번째로 많고 2차 재이송은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파업이 장기화되자 정부는 도내 10명의 공보의를 상급종합병원들로 차출했는데, 의료파업시기 공보의 차출지역의 의료공백 심화는 불보듯 뻔하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비례대표)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에서 이뤄진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모두 470건이었다.
이중 1차 재이송은 448건으로 경기 2213건, 서울 1496건, 대구 650건, 충북 537건, 전남 500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중 6번째로 많았다. 지방에서는 4번째로 많은 수다.
다음으로는 강원(462건), 경남(399건), 인천(370건), 충남(360건), 경북(325건), 부산(264건), 창원(261건), 울산(226건), 제주(213건), 광주(183건), 대전(79건), 세종(78건) 등의 순이었다.
1차 이송시 적절한 병원을 찾지못해 2차 이송까지 이뤄진 건수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전북은 모두 19건의 2차 재이송이 이뤄졌는데, 이는 서울 58건과 경기도 36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건수였고 3차 재이송까지 이뤄진 건수도 3건이나 됐다.
전국적으로 지난해 모두 9414건의 재이송(1~4차)이 이뤄졌는데 가장 큰 이유로 '전문의 부재'가 3432건(36.5%)이었고 다음으로 '병상부족' 1895건, 응급실 부족 1412건 등의 순이었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근무비율이 큰 병원 전국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의 파견을 지난 11일부터 시작했으며, 도내에서 근무하던 공보의들은 전북대병원을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타 지역으로 배치됐다.
대신 타지역에서 근무하던 도내출신 공보의들은 도내 대학병원들로 배치됐다.
강영석 전북특별자치도 보건여성국장은 "차출지역의 의료공백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된다면 차출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지만, 정부나 병원들의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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