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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전북 부동산 가격 하락할 전망"⋯중요 결정 요인은?

부동산 가격, 지난해 이어 올해 소폭 하락
과거 정보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
"영향력 높은 변수 중심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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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 수, 매매 거래량 축소, 긴축 통화정책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소폭 하락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외부 전문가(김영민 전북대 교수)와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 결정 요인과 전망'을 주제로 수행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은 아파트 매매 거래량, 미분양 주택 수에 대한 과거 정보가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 가격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가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나 2020년과 2022년 중반 이후 가격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있었다. 2022년 중반 이후에는 고금리로 인한 금융 비용 증가, 대출 규모 축소, 전세 사기 등이 원인이 돼 매매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구 이동과 관련해 인구가 증가하면 부동산 수요가 늘고 감소하면 줄어들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직관과는 다르게 전북의 인구 이동은 주택 가격 결정과 큰 관련이 없었다.

반면 물가·금리 등 유동성은 대부분 기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됐다. 소비자물가지수와 시장·주택담보대출 금리의 변화가 경제 주체의 주택 부담 비용을 증감시켜 주택 수요·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물가·금리 등 유동성이 아닌 주식의 가격이 중요한 요인이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으로 인해 시장 내 유동성이 급증하고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인 주식·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나타난 결과다.

또 연구 결과 외지인의 주택 구입량은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의 주택 구입 증가로 인해 지역 내 주택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면 가구의 주택 구입 부담이 커지고 지역 내 실물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김영민 전북대 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관련 변수뿐만 아니라 거시·금융 변수 등 잠재적 결정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 부동산 가격 결정 요인의 중요도를 시점별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북지역 부동산 가격 결정에 영향력이 높은 변수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주택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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