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13:03 (Sun)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기획 chevron_right 뉴스와 인물
자체기사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전북 경제 버팀목 역할 '진성 회원 1000명 시대' 열 것"

올해 회원사 100곳 직접 방문 목표, 고충 해결
'진성회원확충위원회' 구성해 진성회원 모집
정책개발자문기구 통해 전주상의 역할 재정립
한인비즈니스대회 주체적으로 할 일 찾을 것

image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전북일보와의 취임 인터뷰에서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조현욱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끝났다. 승자는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된 김정태 (72) 대림석유 대표였다.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전주상의 회장 이·취임식을 통해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취임식에서 그가 강조한 것은 소통을 통한 화합과 결집. 구동존이(求同存異·차이를 인정하면서 같은 것을 추구함) 자세로 선거 기간 불거졌던 갈등을 봉합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취임식에 앞서 그를 만났다. 앞으로 전개될 전주상의 변화들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전주상의 회장으로 당선되신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내년이면 전주상의가 90주년을 맞습니다. 이러한 역사 깊은 전주상의의 수장으로 일하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한편으론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기도 합니다."

-경쟁자와 표 차이가 14표였습니다. 선거 결과 예상하셨나요? (김 회장은 직전 선거에서 경쟁자와 결선 투표까지 갔지만 동점 표가 나와, 생년월일이 한 달 빠른 경쟁자에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저는 이번에 3수를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대의원이 전주상의의 발전을 생각하면 저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선거 과정 속 극심한 갈등으로 혼란을 빚었죠. 내부 결속 다지는 일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 봉합은 당선자인 제 몫입니다. 회원사들과 더 많이 소통을 하며 갈등을 해소하고 단합을 도모하는 게 제 책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소통을 통해 회원사들의 마음을 읽고 얻는 것이 리더십이라는 생각이 부쩍 드는 요즘입니다."

-회장님만의 소통 방법이 있을까요?

"사자성어 중 '구동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생각과 가치와 비록 다르더라도 그것을 인정하면서 같은 것을 추구한다는 뜻이죠. 저는 이 구동존이의 자세로 소통에 임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회원사의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겠네요.

"저는 임기(3년) 동안 최대한 많은 회원사를 방문하며 소통할 생각입니다. 임원들에게도 회원사 방문을 통한 애로 사항 청취를 중요하게 강조합니다. 올해는 회원사 100곳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회원사의 고충을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저희의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회원사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어떤 건가요?

"그동안 갈등과 반목이 많았는데 이제는 전주상의를 하나로 결집하는 노력을 해달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주상의의 경제적인 역할과 기능이 있는 만큼 그 임무를 충실히 해달라는 요청도 많았습니다."

-공약을 발표하시긴 했지만 그전에 앞서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일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형이상학적으로 얘기하면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변화와 개혁은 종국적으로 '혁신'이라고 하는 건데, 그 혁신이 꼭 성공을 담보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성공하려면 혁신해야 합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을지라도요. 저의 6가지 공약도 모든 혁신에 키워드를 맞췄습니다. 진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옳은 것은 아니겠으나, 우리가 진보하고 성장하려면 그동안 가졌던 보수적인 생각과 관념을 바꾸는 일도 필요합니다."

-공약 중 '진성 회원 1000명 시대'가 눈에 띕니다.

"수년 동안 전주상의 회원은 400명 전후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3년 전 '이상하다'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지만 1000명이 넘는 신규 회원이 유입됐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이들은 회비도 거의 내지 않는 유명무실한 회원사가 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주상의의 생각과 가치를 공유하는 진성 회원 1000명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전주상의의 재정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도 필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진성 회원들이 전주상의를, 지역 경제를 떠받쳐 주는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가칭 '진성회원확충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을 부회장급이 맡도록 할 예정입니다."

-또 다른 공약 중 하나인 정책개발자문기구는 어떤 형식으로 운영되는 건가요?

"제가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 회장으로 있을 당시 정책 개발을 통해 은행 연대보증인제도와 어음제도 폐지, 중소기업 경영혁신촉진법 제정 등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그러나 전주상의는 전주상의는 대한상의의 하부 조직으로 정책 개발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해관계가 있는 도 단위 기관들과의 프로젝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월에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의 전주상의 역할 등을 재정립하는 식이죠. 이렇듯 정책개발자문기구는 전주상의가 도 단위 기관들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 정책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의 전주상의 역할이 더 부각돼야 할 텐데요.

"그렇습니다.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주상의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일입니다. 행정기관에서 역할 분담을 요청할 텐데, 그에 앞서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 등과 연락하며 저희의 역할을 찾아나갈 생각입니다."

-회장님은 메인비즈협회 회장,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대한빙상경기연맹 실무부회장 등 프로필이 다양하시죠. 이러한 경력들이 오늘날 전주상의 회장으로 활동하시는 데 어떤 도움들이 되고 있나요?

"저는 인적 네트워크가 일반 비즈니스와 다릅니다. 제 사업 자체도 한계성이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가보다는 사회봉사자로서 역할을 더 많이 했습니다. 제 사업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사회 활동을 함으로써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체육 등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새롭고 유연한 제 생각과 가치를 전주상의에 접목한다면 앞서 말한 저의 목표들을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28년 만에 전라북도 이름이 전북특별자치도로 바뀌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 전주상의도 전북자치도 시대에 걸맞은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남원 출신으로 남원고와 전주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전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대림석유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1970년 남원시청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국회의원 보좌관, 대한빙상경기연맹 실무부회장,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자문위원, 한국석유유통협회 이사, 국제로타리 3670지구 총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 회장, 전주상공회의소 감사·부회장·수석부회장 등을 지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기획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