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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아중호수 야간경관 확충, 자연과의 조화 '화두'

시, '아중호수 야간경관 기본설계 및 경관성 검토 용역' 업체 선정
조명 확대 불가피한 상황에서 빛공해 등 생태환경 저해 우려 나와
한옥마을-지방정원 잇는 관광밸트 조성 단계 야간경관 선행 필수
시 "업체와 자연환경 고려한 지속가능한 개발 충분히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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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8시에 찾은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아중호수 전경. 시는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일대에 야간경관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전주 동부권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이 올해 야간경관 확충에 시동을 걸면서 자연환경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명소화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야간 야간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인데,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야간 조명 증가에 따른 빛공해 등 호수 주변 생태환경에 저해 요인이 없도록 세심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현재 아중호수 야간 경관과 컨텐츠 부분을 발굴하는 용역을 수행할 업체 선정을 마쳤다. 지난해 8월 우범기 시장이 직접 현장 브리핑에 나섰던 '아중호수 관광명소화 사업'이 시설부문 개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셈이다.

시는 아중호수를 한옥마을, 고덕터널, 지방정원으로 이어지는 '전주의 삼각관광밸트 중심지'로 보고 있어 야간경관 확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야간경관 확충을 통해 아중호수가 시민, 관광객들의 인식 속에 '자연 속 휴양'을 그릴 수 있는 친화적인 명소로 자리잡게 한다는 의미도 있다.

특히 전주 관광케이블카와 아중호수 공공도서관, 후백제 역사공원 등 아중호수 일원의 풍경을 크게 바꿔놓을 대형 장기 프로젝트가 산재해 있어 관련 연계사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자가용을 이용해 아중호수를 찾는 방문객이 늘면 인근 주차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시는 주차장 추가 조성도 계획했다. 이와 함께 현재 조성 중인 전주지방정원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아중호수 동측에 있는 호동골 방면 동부대로 일부 구간에 인도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생태공원이 들어서는 데크 광장 주변과 호수변에 용역 결과를 토대로 야간경관을 조성하면 호수가 가진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관광요소를 살릴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시는 디지털 미디어아트 기반의 콘텐츠를 검토하고 있다. 첨단 미디어 ICT와 결합한 경관조명의 안전성·쾌적성·조화성·친환경성 등이다. 야간경관에 체험적 요소를 살려 유료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방안도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용역결과가 나오면 경관시설을 통해 야간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와 빛을 통한 경관성을 살리되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중점을 두고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업체가 제시하는 조명과 조형물 등이 호수 산책로에 더 설치될 텐데 그것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는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심사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중호수 인근 생태환경 보호 문제는 개발과 함께 같은 선상에서 꾸준히 논의돼 왔다. 

야간경관 확충과 관련해서는 조명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고, 이에 따른 생태환경 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봄 산란기와 부화기를 맞아 아중호수 인근 기린봉과 습지를 오가는 두꺼비 로드킬 문제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잇따르면서 시는 국립생태원, 환경단체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생태통로와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 바 있다. 

이처럼 생태적 자원이 풍부한 아중호수 일원을 전주시의 역점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되 자연 경관과 지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야간경관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주변 생태에 조금이라도 해가 되면 안 된다는 방침으로 아중호수가 가진 생태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현재 야간경관 확충과 관련해서는 빛공해방지법에 따른 피해 방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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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아중호수 #야간경관 #아중호수 명소화 사업 #전주 동부권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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