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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 시작부터 삐걱 왜?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 전북대의 일방적 행정에 불만 표출
당초 이번 달,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 마무리 예정이었지만 의견차이로 공사 지연
그동안 공연장 내 안전사고 우려해 유지 보수 시급하다는 의견 지속돼
이런 상황에서 내부 갈등으로 인해 공사 지연되면서 불편은 이용객들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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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삼성문화회관 바닥 공사 모습./ 사진=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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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찾아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내부 모습. 오세림 기자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이 전북대학교의 일방적인 행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번 달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전북대와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의 의견 차이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전북대에 따르면 삼성문화회관의 노후화된 무대설비 개선을 목적으로 무대시설 환경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는 이번 공사를 통해 공연장 무대장치와 조명·음향시설 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총사업비만 22억7000여만원에 달한다.

지난 1월부터 공연장 바닥공사를 진행했고, 조명과 음향 등 이달 말까지 개선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이 무대 시설 환경 개선 공사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공연법 및 공연법 시행령에 따르면 500석 이상 공연장에는 무대예술 전문인을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객석 1500여석 규모의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도 무대기계와 무대조명, 무대음향 전문 기술감독이 각각 1명씩 배치돼 있다.

이들은 공연장에 대한 전문지식을 지닌 전문가를 배제한 채 전북대가 업체 선정부터 공사 진행까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문화회관 소속의 한 기술감독은 “27년간 무대공연 관련 일을 해왔는데, 행정에서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공연장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학교에서 공유해주지 않아 조달청에 들어가서 어떤 업체가 선정되었는지 찾아봐야 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전북대 측은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삼성문화회관 소속 기술감독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해 2~3차례 대화를 시도했고 일부 의견을 수용한 상황임에도 계속되는 문제 제기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대 측은 공사를 진행하기에 앞서 시설과 공정별 담당자와 공연감독자들이 삼성문화회관 회의실에서 모여 논의했고, 운영위원회와 국장회의 결정사항으로 공사를 추진하게 됐음을 감독들에게 유선으로 통지하는 등 절차상 문제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북대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쾌적한 공연환경을 제공하고 싶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삼성문화회관 이용객들이 최대한 불편하지 않도록 상황을 잘 조율해서 공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내부 갈등으로 인해 공연장 개선 공사가 지연되면서 불편은 고스란히 공연장을 이용하는 관객들의 몫이 돼 버렸다.

그동안 공연장 시설 및 장비 노후화로 주요 시설에 대한 유지‧보수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속됐다.

공연장 내 안전사고가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십억 원에 이르는 예산 문제로 유지보수가 미뤄졌고 올해 환경개선 공사에 돌입하게 됐다.

하지만 또다시 공사가 지연되면서 이용객들은 노후시설에 대한 불편과 사고 위험 등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대는 계획대로 4월부터는 공사를 중단하고 공연장 대관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7월부터 환경개선공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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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삼성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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