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문화원 발전 위한 제도 개선 노력"
“그동안 전북 문화의 발전을 위해 사명감과 열정으로 전북 문화원을 이끈 15대 나종우 연합회장의 이임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16대 연합회장의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럽지만 책임과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난 2월 17일 취임한 한병태(72) 전북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장의 소감이다.
그는 “전북자치도의 문화원연합회장으로서 전북 문화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멋스럽고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란 말처럼 비빔밥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판소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될 수 있었던 배경은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지역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북의 문화원연합회는 각 14개 시·군 지방문화원을 대표하는 맏형 노릇을 하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가꾸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한 회장은 “지방 문화원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각 문화원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제 취임 한 달을 넘긴 그에게 주어진 과제는 적지 않다.
그동안 문화원연합회에서는 전북 문화 회보 발간 등 총 12개 도비 보조사업과 노년문화협력네트워크 활성화 사업 등 국비 보조사업 3개를 병행 추진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다.
한 회장은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해보면 기획전시사업 예산과 국비사업 전액이 삭감됐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지역과 지역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전주 등 지방문화원들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방향을 찾고자 임기 동안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문화원은 지역사회의 취약한 문화예술 활동과 부족한 문화서비스를 충족해주는 곳이어야 한다”며 “특히 청년 예술가들이 안주할 공간이 부족해 지역을 떠나고 있는 게 현실인데 문화원이 보금자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백범 김구 선생께서는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항상 처음처럼 겸손하고 청순한 마음과 자세를 지켜 창의적인 의견을 많이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장수 출생으로 전북도의회 6·7대 의원과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전주세계소리축제 상임위원, 장수문인협회장, 논개정신선양회원 부회장, 장수군산악연맹 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장수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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