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참여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 창립 총회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차세대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의 국제표준 개발 위원회가 한국에서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영국·독일·중국 등 22개국 10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양자기술 공동기술위원회(IEC/ISO JTC3, 이하 JTC3)' 창립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와 국제표준화기구(ISO)는 양자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표준화를 통해 연구 개발과 양자컴퓨팅·통신·소재·센싱 등 관련 분야의 산업화를 촉진하고자 지난해 12월 JTC3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는 1987년 인공지능, 정보보안과 같은 정보기술(IT) 공동기술위원회(JTC1)를 설립한 이후 37년 만의 신설이다.
한국은 양자기술 표준백서 발간 등 JTC3 설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초대 의장을 수임하고 첫 번째 JTC3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게 됐다.
이번 창립 총회에서는 IBM, 마이크로소프트, LG전자, 화웨이 등 기업과 영국 물리학연구소(NPL),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 등 연구기관, 일본 경산성(METI),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 등 정부기관이 참여한다.
총회에서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등 양자기술 표준개발 조직 구성과 양자기술의 기반이 되는 용어, 기술분류 등에 대한 표준안을 논의한다.
29일에는 영국·미국·프랑스·한국 등 주요국의 양자기술 개발 현황과 표준전략을 국내외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국제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한국에서 양자기술 국제표준 개발 위원회를 공식 출범한 것은 우리나라의 양자기술 개발과 표준화 역량에 대한 높아진 위상을 보여준다”"며 "미국·영국 등 양자기술 주요 선도국과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민·관이 공조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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