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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 대물림 않겠다" 임실 출신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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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벤처 1세대로 불린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12일 오후 9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임실군 강진면 출신인 고인은 남성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 중에 5·16을 겪었고 혁명군 인사·총무 담당 실무 멤버로 일하다 1962년 중앙정보부에 특별 채용됐다. 직장을 다니면서 원광대 종교철학과를 다녔다. 1980년 5월 중정의 기조실 기획조정과장으로 있다가 보안사에 의해 해직됐다.

이후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사기당하고 대기업 견제로 1년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1983년 반도체에 관심을 가졌던 고인은 벤처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인 미래산업을 창업하며 성장했다. 일본의 퇴역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반도체 검사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무인검사장비 개발에 발을 들였다가 수입을 몽땅 날리기도 했지만 국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다시 일어섰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미래산업을 나스닥에 상장했다. 고인은 2001년 "착한 기업을 만들어 달라", "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하고 2013년 215억 원을 재기부했다. 당시 개인의 고액 기부는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을 지냈다.

유족은 배우자 양분순 씨와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9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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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술 #미래산업 #벤처 1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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