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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동학농민혁명 전후 사회상 담은 ‘홍재일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정읍시 입암면 도예가 기곤 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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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 사진제공=정읍시

국가유산청은 지난 13일 정읍시 입암면 솔티도예공방 도예가 기곤 씨가 소장하고 있는 ‘홍재일기’ 7책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홍재일기’는 그동안 밝혀지지 못했던 백산대회의 일자를 1894년 음력 3월 26일로 기록했고 1866년부터 1894년까지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이전 약 30년간의 물가변동, 가뭄, 세금 등과 관련된 기록과 함께,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상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한 가치로 평가했다.

홍재일기를 쓴 기행현(奇幸鉉, 족보명 奇泰鉉, 1843~?)은 본관이 행주이며, 고봉 기대승의 형인 기대림-기효분(奇孝芬)-기방헌으로 이어지는 가계이다. 

초명은 행현(幸鉉), 자는 성첨(聖瞻)이고, 족보명은 기태현(奇泰鉉), 홍재(鴻齋), 도해재(道海齋)는 그의 호이다.

그는 1866년 3월 1일부터 1911년 12월 31일까지 약 45년간 일기를 썼으며, 1책에는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1866~1867), 2책부터 7책까지는 ‘홍재일기(鴻齋日記)’(1868~1911)라는 제목을 붙였다. 

시에 따르면 2012년 입암면 솔티도예공방에서 확인된 ‘홍재일기’는 2017년이 되어서 비로소 전체 탈초가 이뤄졌고, ‘국역 홍재일기’(전북대학교 이재연구소, 2022)가 출간됐다.

이후 2015년부터 지금까지 다수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 등 학술성과가 뛰어나다.

이학수 시장은 “홍재일기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됨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사에 큰 획을 긋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학 관련 자료 수집·연구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재일기의 소장자 기곤 씨는 “홍재일기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까지 애쓰신 김철배 박사(임실군청 학예연구사)와 연구자들, 정읍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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