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실행·자립 3단계 체계적 지원…소규모 농가도 걱정 없이 창업
연간 평균 50여 품목 생산…2020년 이후 누적 매출 13억 4300만 원
익산시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작지만 강한 농부’ 육성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농가 소득 창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일 시 농업기술센터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문을 연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지역 농산물을 2차로 가공해 창업을 통한 농외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창업 보육·실행·자립 등 3단계에 걸친 체계적 지원으로 소규모 농가들이 걱정 없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과채 주스와 과채 가공품, 액상차, 잼, 참기름, 들기름, 빵류, 절임류 등 연간 평균 50여 품목이 생산되고 있다.
2020년 이후 누적 가공 실적은 1776건 81.4톤이며, 누적 매출은 13억 4300만 원에 달한다.
센터는 착즙부터 추출, 농축, 건조, 분쇄 등 56종 74품목을 생산할 수 있는 가공 설비를 갖추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7개 유형의 해썹(HACCP) 인증 관리로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제품 생산에 지역 농산물을 50% 이상 사용해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일조하고 있다.
보육·실행·자립 등 3단계로 이뤄지는 창업 지원도 장점이다.
창업 보육은 희망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산물 가공 창업 교육과 마케팅, 시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단계로, 지난해까지 17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을 수료한 후 유통·전문판매업을 신고한 농업인은 1대1 컨설팅을 통해 가공 제품 선정과 기획, 제조 방법 결정, 시제품 생산 등 지원을 통해 상품화를 준비하는데, 이 과정에서 연간 90건 이상의 상담이 진행된다.
창업 실행 단계는 가공 제품 상품화와 품질 관리, 판촉 활성화를 위한 지원이다.
센터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현재 지역 로컬푸드직매장 8개소와 하나로마트, 익산몰, 학교급식, 농부 시장 마르쉐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로 3년째 서울 국제식품 산업대전 박람회에 참가해 국내외 식품 바이어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자립·정착 단계는 농가의 자립을 지원하는 것으로, 현재 센터에서 30농가 53품목이 생산되고 있고, 2개소가 자립해 개별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과수화상병으로 과수원 폐원 후 고구마 농사를 시작한 업체가 가공 품목을 빵으로 결정하고 센터에서 제품 생산 및 판로 확장 등을 지원받아 자립해 연간 2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류숙희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체계적인 단계별 지원이 창업 농가의 자립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농업인의 창업 초기 투자비용을 줄이고 가공 경험을 쌓으며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공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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