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지명 따서 '곤얄록스 군산엔시스'로 명명
4일 국제 학술지 발표⋯예소톡신 성분 생산
군산 해역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독소 성분을 생산하는 새로운 해양식물플랑크톤이 발견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군산 해역에서 해양식물플랑크톤에 속하는 와편모조류 신종을 발견하고 군산 지명을 따서 '곤얄록스 군산엔시스(Gonyaulax kunsanensis)'로 명명해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신현호 KIOST 남해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함께 독소 성분인 예소톡신을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예소톡신은 1986년 일본 가리비의 소화샘에서 처음 발견된 독소다. 설사, 메스꺼움,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고 간, 췌장, 심장근에도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독소는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하는 약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량 배양할 경우에는 한국 연안에서 독소 출연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표준물질 생산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독소다.
신현호 KIOST 책임 연구원은 "성과는 우리나라의 해양생물 주권 강화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프랑스,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처럼 독소를 분석할 수 있는 표준 물질과 분석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지금까지 와편모조류에 해당하는 다수 신종·미기록종을 발굴했다. 이 종들은 현재 KIOST 남해연구소 해양시료도서관에 위치한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수산생명자원 기탁등록보조기관에서 보존·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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