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사업회, 오는 14일 기념식 개최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광장서 추모 공연, 시화 전시, 시 낭송 등 진행 예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기억하기 위한 행사가 올해도 익산에서 열린다.
익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사업회(상임대표 송태규)는 오는 14일 오후 4시 익산역 평화의 소녀상 광장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로, 익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는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고발하고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8월 15일 전국 최초로 익산역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운 바 있다.
또 기념사업회와 (사)익산여성의전화 등은 2019년부터 매년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기리기 위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모 공연으로 (사)국악예술원 소리뫼의 마당극 아리랑과 조상익 익산민예총 회장의 색소폰 연주, 김유하 소리꾼의 단가 등이 펼쳐지고 시화 전시와 시 낭송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송태규 상임대표는 “불행하게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으로, 이는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몫”이라며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엄중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윤석열 정권은 당연히 해야 할 말 한마디조차 못하는 저자세 굴욕 외교로 일관하면서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고, 철면피 일본이 진정한 사죄도 하지 않는데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미일 군사동맹이라는 위험천만한 일을 추진하며 폭주하고 있다”면서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이런 정부 때문에 토착 왜구와 친일·매국 세력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활개를 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일본군이 전시에 저지른 성폭력과 약자 인권 유린에 대해 반드시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가 위대한 익산시민 가슴속에 지긋지긋한 대일항쟁기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굴욕의 장막을 걷는 날이 되길 소망한다”고 피력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