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전 3번 생각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그래야 사회가 아름답고, 후탈이 없다.
우리 인간의 신체 부위 중에서 외부적으로 가장 잘 보이고, 중요한 곳은 얼굴이다. 얼굴에는 오관(5官) 즉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등이 있는데, 오관 중에서 미각 기관의 혀는 미각을 담당하면서, 말을 할 수 있는 기능을 한다. 옛날부터 혀를 잘못 놀리면 재앙과 근심을 일으킨다 하여, 조심성 있게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한 조물주에게 감사를 드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말은 그 사람 마음의 표현이고, 인격이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탈이 없다. 옛 성현 공자는 말을 하기 전에 반드시 3번이상 숙고하라고 강조하였다. 그만큼 말을 할 때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말이 이치(理治)에 맞지 아니하면, 천마디 말도 소용없고, 말을 아니함만 못 하다고 하였다. 말은 한번하면 주어 담을 수가 없으며,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으므로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 말이라 하겠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말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를 동반한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옛날 고대시조에는 말을 조심하라는 시조가 있다. “말하기 좋다하고 남의 말을 말을 것이, 남의 말 내하면 남도 내 말하는 것이,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을 말까하노라”하는 이 시조는 남에 대하여 말을 하면, 또 남이 나에 대하여 말을 하게 되니, 함부로 남을 헐뜯는 말이나, 남에 대한 말을 조심하라는 경고성 시조라 하겠다.
옛말에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처 내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와 같다고 하였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한마디 말은 천금(千金)과 같고, 한마디 말이 사람을 상처냄에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마음이 선량하고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생각을 지닌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을 손상시키는 말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이롭게 말을 한다. 반면 마음이 비뚤어지고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은, 결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로운 말은 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선량한 마음가짐과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르게 판단하고 바른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선량하고 올바른 바른 말을 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심을 바탕으로 말의 중요성을 명심하고 말을 함에는 신중을 기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바른 말 또는 남을 이롭게 하는 말이 자연적으로 나오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요사이 정치판에서 말하는 행태를 보면 당이 다르다거나, 생각이 다른 상대방에게 말할 때, 말의 중요성을 의식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하여 근거도 없는 소문(가짜뉴스 포함)만을 앞세워 막말을 토해내 극한대립으로 치닫는다. 정치의 기본인 타협과 협상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정쟁만을 일삼고 있어 국가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국가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저해하고 있어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정치권은 서로가 한발짝씩 양보하고 신중한 발언과 협치 정신을 발휘하여 오로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안정을 위하여 헌신 노력하고, 생산하는 정치, 아름다운 정치, 정치다운 정치를 해주기를 학수고대한다.
/조현건 전 전북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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