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아티스트 함께하는 ‘영화와 음악이 있는 전주’ 등 일부 프로그램 매진 행렬
제17회 전북여성영화제도 열렸지만 관람객 참여 저조 등 홍보 측면 아쉬움 남아
“봄에만 즐길 수 있었던 영화제를 선선한 가을에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너무 매력적이네요.”
지난 6일부터 3일 동안 전주 구도심 일대에서 열린 ‘전주씨네투어 with 폴링인전주’를 즐기기 위해 행사 장소를 찾은 김주영 씨(29·전주시 송천동)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은 봄 시즌에만 즐길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난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놓쳤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어 더 특별한 것 같다"며 "영화 팬들이 가벼운 주말 나들이로 방문하기 제격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전주국제영화제 중심 무대로 불리는 ‘전주영화의 거리’ 일대는 영화를 사랑하는 영화 팬 ‘시네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폴링인전주는 지난해부터 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주시의 대표 문화 콘텐츠인 ‘영화’와 전주시만의 관광자원을 접목해 전주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기획된 사업이다.
해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초 진행되는 ‘2024 전주씨네투어 with 폴링인전주’는 ‘가을에 다시 만나는 전주국제영화제’, ‘맛있는 전주, 맛있는 영화’, ‘영화와 음악이 있는 전주’, ‘영화와 함께 전주여행’ 등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네필뿐 아니라 가을 전주 여행을 기대하는 관광객들도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유명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영화와 음악이 있는 전주’와 전주전통술박물관과 함께한 ‘맛있는 전주, 맛있는 영화’ 등 일부 섹션은 매진 행렬을 이루는 등 전주시만의 특별한 콘텐츠가 티켓파워를 발휘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아티스트가 직접 선정한 영화를 관람한 뒤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과 토크를 즐길 수 있는 ‘영화와 음악이 있는 전주’ 프로그램도 영화 팬을 비롯해 외국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객석을 채웠다.
프로그램의 아티스트로는 가수 ‘소수빈’이 함께했으며, 상영 영화로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선정됐었다. 1시간 30분간의 상영이 끝나고 매력적인 음색의 노래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했다. 공연 중간 아티스트와의 인터뷰도 마련돼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과 더불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도 있었다.
한편 같은 기간 전주메가박스 객사점에서는 ‘제17회 전북여성영화제 희허락락’이 진행됐었다.
‘어디에 있는 나는’을 주제로 한 올해 영화제에서는 자신의 색깔을 지키는 여성들을 조명한 영화 12편이 무료로 상영됐다.
영화제를 주최한 전북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을 비롯한 대부분의 상영작의 티켓이 80석(125석 중) 이상이 예매되는 등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아주셨다”며 이번 영화제를 자평했다.
하지만 홍보 부족 등 현장의 목소리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여성영화제를 찾은 김수현 씨(23·전주시 송천동)는 “인권과 성평등 등 다양성을 다루는 여성영화제가 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자랑스럽게 생각된다”라며 “하지만 마니아층들이 주류인 분위기가 아쉽다. 좀 더 적극적인 홍보와 규모 확장을 통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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