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향년 84세로 선종…사제로 살아온 46년 교회사 연구에 몰두
천주교 전주교구 김진소 대건안드레아 신부가 15일 선종했다. 향년 84세.
천주교 전주교구는 김진소 대건안드레아 신부가 이날 오전 6시 30분 선종했다고 밝혔다.
김진소 신부는 사제로 살아온 46년 세월을 교회사 연구에 오롯이 바친 인물이다.
천주교 전주교구에 따르면 1940년 충남 금천군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공대를 다니다 신학교에 입학해 1972년 서품을 받았다. 그는 70년대 초반 대건신학대학(현재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부임하면서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를 담은 한국교회사를 쓰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실제 전국을 떠돌며 자료를 수집했고 1983년 호남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해 한국 천주교 신앙이 뿌리내리는 데 헌신했다.
김 신부는 1990년대 <전동 성당 100년사> <전주교구사> 등을 펴냈고, 지난 2012년 호남교회사연구소 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명예소장으로 활동하며 연구에 몰두했다. 또한 한국고전문화원 학자들과 함께 수백 권에 이르는 '포도청등록(捕盜廳謄錄)' '추안급국안(推案及鞠案)' 등 신문과 재판 기록들을 국역했다. 저술과 연구뿐 아니라 천호성지 순교자 유해발굴 작업과 전주교구 순교자 5인에 대한 시복시성 청원을 주도하기도 했다.
빈소는 중앙주교좌성당(전주시 팔달로 251) 교육관에 마련됐으며, 입관 예절은 16일 오후 3시, 장례미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장지는 치명자산 성직자 묘지로, 승화원 화장 후 안치하게 된다. 삼우 미사는 20일 오전 10시 치명자산 성지 평화의 전당 자비의성전에서 봉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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