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과 충돌, 8명 구조됐으나 3명 끝내 숨져
군산해경, 상선 운항 주의 의무 위반 조사중
추석 연휴 군산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상선과 충돌후 전복, 어선에 타고 있던 3명이 숨지고 5명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군산 십이동파도 남쪽 7.5㎞ 인근 해상에서 35톤급 어선(승선원 8명)이 1618톤 급 상선(한국 국적)과 충돌한 뒤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 등은 구조작업을 펼쳐 약 2시간 30분만에 어선에 타고 있던 승선원 8명을 구조했다.
구조당시 1명은 전복된 어선 위에, 7명은 배가 뒤집힌 '에어포켓' 안에 있다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선장 A씨(70대)와 기관장 B씨(50대), 선원 C씨(40대·인도네시아 국적) 등 3명은 심정지 상태로 각각 동군산병원, 군산의료원, 원광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구조된 나머지 5명의 선원들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상선이 운항 주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상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군산 해역에서 어선이 전복됐다는 보고를 받고 "해양수산부 장관 및 해양경찰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김경수 기자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