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정읍문화원장, 염영선 도의원 등 참석⋯구국충절 정신 되새겨
정읍시 칠보면 남천사에서 지난달 30일 '추향제'가 봉행됐다.
추향제는 지난 2008년 춘·추향제를 끝으로 사실상 명맥이 끊어졌으나 지난해 6월 출범한 '안의·손홍록 선양사업회' 박영일 회장과 추진회 회원들의 노력과 도강 김씨(道康金氏) 문중이 뜻을 함께하며 다시 이뤄졌다.
이날 추향제에는 김영수 정읍문화원장과 염영선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안형 물재 안의 선생 후손 등이 헌관으로 참석했고, 후손과 (사)정읍문화유산연구회 회원 등 100여명의 참여로 성황리에 거행됐다.
남천사는 원모당(遠慕堂) 김후진(金後進), 물재(勿齋) 안의(安義), 한계(寒溪) 손홍록(孫弘祿), 은계(銀溪) 김만정(金萬挻) 4분의 위폐를 모시고 있다.
1676년 향촌 유림(儒林)들이 세운 남천사는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26년 중건됐다. 전북자치도 문화자료 제154호이다.
한편, 김후진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장성(長城)에서 의병을 모으고 양곡을 거두어 선조가 있는 의주(義州) 행재소(行在所)와 의병장 고경명(高敬命), 민여운(閔汝雲)의 군진(軍陣)에 보내는 공을 세웠다.
안의·손홍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과 태조 어진을 내장산 용굴암으로 이안(移安) 보존하는 데 기여했다. 김후진, 안의, 손홍록은 실천적 선비였던 일재(一齋) 이항(李恒)의 문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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